| 나주 영산강 마한축제 10월 개막 /연합뉴스 |
| 2015년 07월 31일(금) 14:40 |
영암 마한축제와 '중복 개최' 지적도
2천 년 마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축제가 오는 10월 영산강 유역에서 열린다.
하지만, 지난 3월 주최 지자체만 다를 뿐 인접한 영암 시종면 마한문화공원에서 이틀간 '제1회 마한축제'가 열린 바 있어 사실상 중복 축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오는 10월 30~31일 마한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반남고분군과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마한축제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마한인의 귀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영산강 유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주민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나주시는 기대했다.
축제는 개막을 알리는 천제를 시작으로 신촌리 고분군에서 고분군제, 소도제, 마한인 어울마당, 나주 들노래 시연, 마한역사 재현 뮤지컬 등이 펼쳐진다.
마한어린이 재롱잔치, 청소년 역사노래 부르기, 마한청소년 밴드공연, 마한역사 연구 발표대회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국립나주박물관과 연계한 기획행사와 공연, 마한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포럼 등도 준비됐다.
지난해 10월 나주 정촌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전시행사와 금동관 만들기, 미니곤충박물관, 야생화와 국화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이어진다.
나주시 반남면과 영암군 시종면 등 영산강 일대는 마한시대에 조성된 다수의 고분군이 있으며 백제가 자리 잡기 전 마한문화가 꽃피었던 중심지다.
마한시대 영산강 유적지를 발굴·전시·연구하기 위한 인프라의 하나로 국립나주박물관도 들어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인접한 나주시와 영암군 두 지자체가 사실상 같은 주제로 문화축제를 열어 지역 상생과는 거리가 먼 행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시와 영암군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 격년제로 개최하거나 아니면 봄, 가을로 시기를 나눠 여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결론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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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