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잇’ 작은도서관 마을공동체 자리매김 서구청 거점도서관제 도입···‘밑 빠진 독 물 붓기’ 불식 7개 도서관 800여명 참여·프로그램 70회 진행 ‘거점화’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5년 08월 06일(목) 19:41

광주 서구 동천마을 ‘두잇’ 거점작은도서관의 여름방학 어린이요리 특강에서 강사와 아이들이 요리수업을 받고 있다.

광주시 서구 동천마을 권역 7개 ‘두잇’ 작은도서관이 뭉쳐 지역의 대표 거점 작은도서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6일 두잇공동체에 따르면 서구청의 거점작은도서관 제도 도입으로 오는 11월까지 동천마을 인근 7개 작은도서관에서 70여회 800여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임에도 행정기관의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않아 그동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우려가 있어왔다. 이에 서구청에서는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역할에 주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점작은도서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거점작은도서관은 서구청이 도서관과를 신설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책과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육 등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정책이다.

프로그램 역시 기존 독서지도 뿐만아니라 한국사, 전래놀이, 어린이요리수업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성인들을 대상으로 놀이게임지도사 자격증 과정까지 개설돼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두잇’ 거점작은도서관의 지원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요리 특강은 참가자 홍보를 하고 바로 이틀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두잇’ 거점작은도서관 윤혜란 관장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작은도서관을 활성화 할 수 있다”며 “인근 작은도서관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뿐만 아니라 마을도서관 학교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프로그램 기획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인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은 “인근 작은도서관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을에서 작은도서관들이 함께 기획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작은도서관 한마당 등을 통해 네크워크를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