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에 찾아가 본 DMZ 개더링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

2015년 08월 20일(목) 18:58

문/화/난/장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민족 전세대가 부르며 통일을 꿈꾼 지 어언 70년이 되었다. 필자는 의원시절 통일을 꿈꾸며 압록강 두만강 주변 조.중.러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다. 또 작년에는 민간인이 갈 수 있는 11개 전망대와 DMZ 155마일을 탐방했었다.

‘해방70년 분단70년’을 맞이해 DMZ를 다녀왔다. 지난 19일 연천에 있는 승전 전망대가 준공되면서 각 지역별로 민간인이 오를 수 있는 전망대는 12곳으로 늘어났다.

155마일 휴전선에서 각 지역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한날 한시에 한 선포를 하면 휴전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로 14-15일 개최되는 8·15 DMZ 개더링에 참가했다. 통일을 갈망한 사람들이 춘천에 모여 남북이 하나됨을 기원하며 축제를 벌이고, 각 전망대에서 지역별로 약 100여명 이상이 출발했다.

15일 이른 오전에 전망대로 떠났다. 그 열두곳은 강화 제적봉전망대, 김포 애기봉 전망대, 파주 오두산 전망대, 파주 도라전망대, 연천 승전전망대, 연천 태풍전망대, 연천열쇠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 철원 승리전망대, 화천 칠성 전망대, 양구 을지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 등이다.

필자가 참여한 팀은 한반도의 정중앙 배꼽이라 부르는 양구 을지전망대였다. 양구의 국토정중앙에 가서 아리랑 노래에 맞춰 통일을 기리며 노래도 하고 춤도 췄다. 통일 이후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꿈꾸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2015년, 여기 저기서 ‘해방 70주년, 분단 70주년’을 강조하고 통일에 대한 다짐도 많이 나왔다. ‘분단 70주년, 해방 70주년’이란 말은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남북으로의 분단이 1945년 8월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가리킨다.

분단은 1945년 8월 미국과 소련에 의해 이뤄졌다는 뜻이다. 그 때는 남한도 없었고 북한도 없었다. 이른바 ‘6·25전쟁’, 이 전쟁으로 한반도 분단이 굳어졌다. 전쟁은 분단의 시작이 아니라 분단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고 지금까지 휴전인 상태이다. 1945년 8월 미국이 제안한 38선을 따라 국토가 분단되고 1948년 8-9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남북에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의 정부가 세워지자, 1950년 6·25전쟁이 난 것이다.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다. 국력이 약했기에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동안이나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고, 힘이 부족했기에 우리 스스로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 그 결과 미국과 소련에 의한 분단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국력이 부족해 외세에 의해 분단된 과거를 거울삼아 우리가 할 일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