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선승리 ‘진심의 연대’ 필요”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간담회 일문일답 “계파간 나눠먹기 공천안돼…야권 분열 반대 亞전당은 국립시설 정부 책임지고 운영해야”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09월 01일(화) 19:5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로 예정된 광주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국회출입 광주·전남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편집자주


▲천정배 신당이 다음 주에 뜬다고 보도도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신당론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있나?

-우선 당내의 분당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 호남 민심은 지금 우리당에게 매섭기는 하지만 우리당 야단치시는 것이고 제대로 하라고 주문하신 거라 생각한다.

제대로 단합하고 혁신해서 내년 총선 이기고 정권 되찾아오라는 것이 국민들이나 호남민심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가장 필요한 조건이 야권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것인데 거기서 신당이니 분당이니 하는 것은 거꾸로 우리 야권을 분열시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나 호남민심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호남의 정동영, 천정배 두 핵심인물은 탈당을 했고, 대표를 비롯한 영남 친노 핵심들이 당을 장악한 분위기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다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마지막까지 야권이 함께 통합해서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을 내세우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거꾸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을 폄하한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로 야권을 분열시키고 이간시키는 저쪽(반대 세력)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법통을 그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계승한 것 아니겠는가. 야당의 정통성이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앞으로 총선 승리,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김대중 대통령 쪽 분들과 노무현 대통령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 저는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다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을 나누는 식의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 민심을 받들고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통합, ‘진심의 연대, 진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을 다 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 패권주의가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고서는 특히 대표께서 향후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지금까지 친노패권주의 청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밝혀달라. 또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해달라.

-우선은 친노와 비노의 역사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된 이후에 후단협, 그 후에 민주당으로부터 열린우리당의 분당부터 이어져 왔다고들 한다. 제가 과거의 역사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친노패권주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대표가 너무 약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것이 패권주의의 모습인가?

앞으로 제 개인의 결단을 넘어서 혁신되는 시스템이 패권주의를 용납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의 과정이라는 것이 당대표나 지도부의 패권가능성을 없애고 그 권한들을 다 시스템으로, 그리고 당원들의 몫으로 넘기는 혁신을 해온 것이다.

앞으로 공천 과정도 마찬가지다. 일체 대표나 지도부, 또는 계파의 자의라든지 나눠먹기라든지 이런 행태가 개입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와 전략공천도 과거에는 도대체 기준이 없었다. 실제로 역대 지도부마다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공천을 할 때 좋은 분들을 공천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은 국책사업이고 역대 정권 대선후보들이 다 공약한 사항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부들은 이것이 마치 광주시의 사업인양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호남 홀대가 깔려있다고 봐야한다. 박정희 정권의 가장 나쁜 유산이 지역차별이었는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소재지는 광주이지만 국립시설이다. 광주를 넘어서는 전국적인 문화 융성을 위한 것이고, 나아가서 우리나라를 넘어서서 아시아 전체의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시설이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지고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 말해주시라.

-이제는 통합,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재보선 또는 지방선거 등 공천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갈등 때문에 당을 나갔던 분들도 이제는 복당자격이 다 회복되었다. 일괄해서 복당하는, 일종의 ‘대사면’ 같은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당내 논의가 모아지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 논의 중이고 이용섭 전 장관은 최우선적으로 복당을 추진해야하는 대상이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