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프로젝트 삼포지구 ‘공정가치 평가’ 투자유치 활로 찾나 미래 시장가격 측정…中 투자자 지속 접촉 조성 박차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9월 03일(목) 19:36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삼포지구가 ‘공정 가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포지구 사업시행자인 KAVO㈜는 3일 오전 전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향후 투자 유치에 활용하기 위한 공정 가치 평가 결과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KAVO에는 SK건설과 신한은행, 광주은행, 농협, 전남도, 전남개발공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이뤄진 공정 가치 평가는 현재의 삼포지구 주식 가치를 수치화한 것이다. 합리적 거래를 전제로 다른 당사자간 자산이 거래될 수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즉, 시장 가격에 준하는 가격이다.

자본 잠식 상태인 KAVO의 현재 주식가치는 사실상 ‘0원’에 가깝지만 미래가치 등을 포함, 가상의 가치를 설정한 것이다. 삼포지구의 공정 가치는 300원에서 1천원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 가치 평가 결과는 앞으로 삼포지구 매각이나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그동안 삼포지구 투자유치 활동 과정에서 기본적인 가치 평가 자료가 없어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포지구 2단계(243만5천㎡)의 경우 중국측 투자자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공정 가치 평가 결과가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AVO 이사회는 이사 2명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이사회와 함께 열린 KAVO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F1 경기장 조성 실시계획 변경 신청 및 용역 예산(1억1천만원)을 통과시켰다. 또한 삼포지구 2단계와 관련, 발주 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지된 개발 용역 및 조사 용역을 해지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정산 부분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사회가 공정 가치 평가 결과를 승인한 만큼 앞으로 투자유치 협상 때 제반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측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