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급 車강판 생산 광양 7공장 착공 50만t 규모…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9월 03일(목) 19:36

포스코 광양 7CGL 착공 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생산에 특화된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착공식’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정현복 광양시장,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연산 50만t 규모의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공장을 증설한다.

광양제철소는 3일 이낙연 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연도금강판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는 냉연·열연코일, 후판과 함께 광양제철소의 주요 생산 품목인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을 증강하는 사업이다. 현재 6기가 가동되고 있으나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2천554억원을 투자해 7번째 고급 라인 신설에 나선 것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330만t의 생산능력을 연간 380만t까지 15%이상 증강해 4천500억원의 매출을 늘리고, 포스코 고유의 차세대 초고강도강판(X-AHSS) 기술까지 적용할 계획이어서 아연도금강판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에서 생산하는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850만t가량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한 바 있으며, 광양에 이어 태국, 중국 등에서 공장이 추가 증설되면 이 부문 생산량이 연 1천만t에 달해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2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공사는 포스코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소요자재와 설비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참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건설 기간에 연인원 16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고급 아연도금강판은 가볍고 강하면서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강판을 원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수요에 맞고, 연비와 안전 강화라는 추세를 가장 잘 반영한 제품으로 자동차강판의 꽃이라 할 만큼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포스코가 꾸준한 기술 개발과 창조경영을 통해 세계 철강역사를 이끌어주길 바란다”면서 “최근 문을 연 ‘광양창조경제센터’를 통해 지역 벤처창업에도 첨병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