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선물도 ‘빈익빈 부익부’ 뚜렷 2천원대 양말부터 3천만원 와인까지…소득격차 반영돼 같은품목도 가격 천차만별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5년 09월 03일(목) 19:36 |
3일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2천800원짜리 양말 세트부터 3천300만원짜리 와인 세트까지 최고 1만배가 넘는 가격차의 추석 선물세트가 등장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가와 최저가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상품군은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브루고뉴 지방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르로이에서 생산된 ‘르로이 6병 세트’가 3천300만원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와인 상품은 KY칠레 와인 1호로 가격이 2만5천원이다.
한우 선물세트 역시 등급, 부위, 용량에 따라 가격 차가 많다. 최상급 소고기를 인기부위별로 모아놓은 ‘L-No.9 세트’는 138만원이다. 반면, 한우사골, 우족, 꼬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보신세트는 8만8천원이다.
굴비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35㎝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수라 굴비세트’는 가격이 360만원인 반면, 19㎝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굴비 실속세트 8호’는 13만원이다.
가격 차가 크지 않은 상품은 과일이다. 개당 500ｇ이상인 사과 5개와 개당 900ｇ이상 배 4개로 구성된 최고가 과일 혼합세트가 13만5천원, 실속 사과 및 배 세트는 7만5천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한우 세트는 8만원(한우보신세트, 4.5㎏)부터 110만원(명품목장한우특호, 5.2㎏)까지 있다.
굴비세트는 7만5천원(수협간편굴비, 1.6㎏/16미)부터 200만원(프리미엄 찰굴비, 3.5㎏/10미)까지 다양하다.
신세계의 사과·배 등 청과류 세트는 7만-17만원, 와인 세트는 3만-360만원 선이다. 건강식품 중에선 ‘정관장 홍삼정 청’(200ｇ)이 185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백화점에 비하면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가격은 낮은 편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한우 갈비 세트는 18만8천원(3.6㎏)부터 33만원(3.6㎏)까지 가격대가 형성됐다. 굴비 세트는 4만5천원(1.7㎏/20미)부터 50만원(1.5㎏/5미)까지 있고, 배 세트는 2만5천-7만9천800원, 사과 세트 2만5천-8만5천원, 와인 세트 2만9천800-198만원 선이다.
샴푸·비누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세트는 9천900원부터, 햄이나 참치 같은 통조림 세트는 1만9천800원부터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선물세트는 ‘유렉시아 여성중목양말 2족’, ‘PGA남성아가일양말 2족’ 세트로 각 2천800원이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