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트윈스타 건물 빛 반사 피해 심각 인근상인 “현장관리소서 민원 늑장대응 영업타격” 토로 LH “문제 유리창 견본 필름 시공·모니터링 등 대책 강구” 목포=정해선 기자

2015년 09월 03일(목) 19:37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목포시 남교동에 신축 중인 트윈스타 주·상·관 복합건물의 유리창에서 반사되는 햇빛으로 인해 주변 상인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눈부심은 물론이고, 전시물품 변색, 식품 부식 등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현장 관리소 측은 본사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며 1년여 동안이나 민원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트윈스타 건물은 대지 4천920㎡에 건축연면적 5만2천948㎡ 규모에 지하1-4층은 주차장, 지상1-2층 판매시설, 3-5층 행정타운, 6-31층 아파트 형태로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다.

하지만 지난해 유리창을 시공 하면서부터 5층에서 1층까지 햇빛 반사로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온도 상승으로 물품퇴색 및 변질, 식품 부식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니 빠른 조치를 취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실제로 수입상품 전문매장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고무 상품 등이 변질됐으며, 식육식당은 냉장고의 기능 상실 등 피해를 주장했다.

한 상인은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발빠른 조치를 요청했으나 늑장 대응으로 일관, 피해만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LH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7월 민원이 정식 접수돼 현재 필름 견본시공 후 모니터링 중에 있는데 약간 성과가 있는 것 같다는 민원인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지속적으로 피해가 있다고 주장하는 유리 창호에 견본 필름을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LH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민원가옥 전면에 난반사 필름을 일부 시공했지만 저감효과가 미미하고 건물외관과 부조화로 중단했다”면서 “빛 반사로 인한 생활침해 수인한도에 대한 기준 부재로 현실적으로 보상이 어렵고 민사소송 등 방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