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출연연구기관장 ‘영남 편중’ 심각 MB정부 이후 호남 출신 5명 불과 국가R&D예산 광주·전남 최하위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09월 03일(목) 19:49

MB정부와 박근혜 정부 국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기관장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광주 남구·사진) 의원은 3일 “MB정부 이후 국가 R&D(연구 개발) 사업을 결정하는 미래부 소관 출연연 기관장 71명 중 영남은 26명으로 37%인 것에 달리 호남출신은 5명, 7%에 불과해 영남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영남에 이어 수도권이 20명(28%)으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충청권이 13명(18.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영남 출신 출연연 기관장은 호남, 충청, 강원, 제주 4개 지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영남편중의 심각성을 입증했다.

또한 국가 R&D 투자의 호남 소외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이후 국가 R&D 예산 배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는 평균 2%대로 울산을 제외하면 광역시 가운데 5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이보다 더 낮은 평균 1%대의 비중을 보이며 2009년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7개 도 중 6년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 의원은 “인사의 핵심은 탕평과 지역 균등의 정신인데도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영남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하루 속히 균형 있는 인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