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청사 이전 공식 추진되나 내일 지역 국회의원 교육정책간담회서 거론될 듯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5년 09월 03일(목) 20:04

예산난 등에 발목이 잡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광주시교육청 청사 이전 문제가 공식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이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청사 이전을 위한 협조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10시40분까지 라마다호텔 5층 대연회장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권은희·김동철·박주선·박혜자·장병완·임내현 의원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8명이며 시교육청에서는 장휘국 교육감과 황홍규 부교육감 등 20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간담회를 통해 ▲시교육청 청사이전 ▲진로직업체험센터 신설 ▲광주예술고 이설지원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충 등 광주 교육현안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날 낡고 좁은데다 최근 2015광주하계U대회 이후 대단위 아파트촌이 들어서 교통 대란마저 현실화 되고 있는 본청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지난 1988년 건립돼 올해로 28년째 사용하고 있는 현 청사에 대한 각종 문제가 대두되면서 북구 매곡동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땅값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데다 최근 이곳이 민간업체에게 팔리면서 이전이 중단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교육청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권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체 재원을 제외하고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치권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과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를 통해 광주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광주 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발전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 본청은 부지 면적이 1만㎡로 경기, 전남, 울산, 전북, 대전 보다 훨신 적은데다 연건평도 평균 이하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