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남편, 흉기로 아내 살해…자신도 자해 중태 여수경찰, 아내 동거남 중상 여수=김진선 기자

2015년 09월 03일(목) 20:25

아내와 별거 중인 남편이 흉기로 아내와 아내의 동거남을 차례로 찔러 아내가 숨졌다.

동거남은 중상을 입었고 자신도 자해를 해 중태에 빠졌다.

3일 오전 9시25분께 여수시 둔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J(46)씨가 이 아파트에 사는 아내 A(43·여)씨를 흉기로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또 A씨와 함께 있다가 이를 말리던 A씨의 동거남 B(43)씨도 J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이후 J씨는 그자리에서 자신의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하고 쓰러졌다.

등 부분을 찔린 B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와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졌고 집안에 쓰려져 있던 J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이날 미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집 앞에 숨어 있다가 A씨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뒤따라 들어와 얘기를 나누던 중에 갑자기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법적으로 부부지만 별거 중인 J씨가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A씨를 찌르고 말리던 B씨도 차례로 찌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숨지거나 중상이어서 우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