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내조 <內助> 천문역원(062-673-2427)

2015년 09월 08일(화) 19:30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안 메이저리그 추신수는 올해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후반기 완전히 다른 선수로 탈바꿈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언론에서 아내 하원미씨의 내조를 통해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했다. 특히 그의 아내가 자신에게 “인생은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당신은 누구보다 튼튼한 건물을 지어서 조금 흔들려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라고 조언해 줬던 말은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고 한다.

필자는 2009년도 ‘MBC스페셜’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추신수 특집’부터 아내 하원미씨를 주목했다. 그 당시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이 되기까지 추신수의 인생 스토리를 구성한 내용이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추신수 부모님의 눈물겨운 헌신적인 희생도 감동이었지만 아내의 내조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추신수가 26세가 됐던 때에 팔꿈치 수술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자신과 자식 때문이라면 우리는 한국으로 가버릴 테니 절대로 다른 마음먹지 말라”고 마음을 다잡게 하고 한국에서 스포츠 마사지를 배워서 시즌 중에는 매일 마사지해주고 임신해서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쉬지 않고 해줬다고 한다.

또한 아이를 출산하고 낳은 지 하루 만에 퇴원해서 추신수를 뒷바라지 했다. 추신수는 지금도 그때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해준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아내의 내조로 인해 추신수는 역대급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사주학에서도 아내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주학에서 부인은 재성에 들어간다. 재성(財星)은 말 그대로 재물을 상징하지만 남성에게는 재성을 부인으로도 본다. 어떤 아내가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나의 현실적인 재물의 격(格)이 달라지는 것이다. 집안의 모든 살림을 도맡으면서도 남편이 힘들 때는 가장의 역할도 하는 여자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재성이 더 중요한 이유는 재성은 관성(官星)의 뿌리가 된다. 관성은 명예와 출세를 말한다. 아내가 내조를 잘하면 남편은 직장에서 출세를 하고 사회에서 명예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 명예와 출세를 상징하는 관성은 다시 인성(印星)을 생(生)해준다. 인성은 건강을 상징하고 부모의 위치를 말한다.

인성이 좋으면 훌륭한 부모의 위치에 오르게 돼 자식까지도 잘되게 된다는 말이다. 즉 아내가 잘 들어오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남편은 출세를 하고 건강해지며 자식은 그 부모의 덕으로 복록을 누리게 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세상의 이치가 수천 년 전부터 역학(易學)에서는 인생을 푸는 핵심적인 공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천문역원(062-673-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