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상반상성 <相反相成> 천문역원(062-673-2427)

2015년 09월 15일(화) 19:34

주역(周易)의 태극음양 원리로 사물을 보면 모두 상반상성(相反相成) 즉 서로 반(反)하면서도 서로 성(成)하는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음(陰)이 있는 가운데 양(陽)이 있고 양(陽)이 있는 가운데 음(陰)이 있다는 말이다.

좀더 깊이 있게 살펴보면 동중유이(同中有異), 이중유동(異中有同).

즉 같은 가운데 다른 것이 있고, 다른 가운데 같은 것이 있다는 현상.

상중유변(常中有變), 변중유상(變中有常).

즉 여전함이 있는 가운데 변화가 있고, 변화가 있는 가운데 여전함이 있다는 현상.

이중유해(利中有害),해중유길(害中有吉).

즉 이로운 것이 있는 가운데 해로운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는 가운데 이로운 것이 있는 현상.

길중유흉(吉中有凶) 흉중유길(凶中有吉).

즉 좋은 것이 있는 가운데 나쁜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는 가운데 좋은 것이 있다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반(反)하면서도 성(成)하고 변(變)하면서도 변(變)하지 않은 음양오행의 속성을 알게 되면 세상사 모든 현상에 대해서 초연함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신에게 닥치는 불행이나 걱정, 고민 앞에서는 여유를 잃고 평온함을 가지지 못하고 눈앞에 일어나는 현실이 모든 것을 지배해 버린다.

그래서 자살자가 나오고 범죄자가 나오고 병자가 생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초연하게 세상사를 바라보면 빈자(貧者)는 재물에 대한 욕망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고, 부자는 더 많은 재산을 모으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돈이 없는 사람도 돈이 있는 사람도 누구나 걱정을 하고 고민 속에 살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월세방에 사는 사람도 자식과 가족의 행복으로 미소 지을 수 있고 아픈 사람도 주변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에 가슴 따뜻한 웃음을 가질 수 있고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있는 사람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그 안에서 찾을 수도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을 겪게 된다. 즐거운 일도 있지만 때론 괴로운 일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괴롭고 힘든 일도 사실은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

예를 들어 1년 전에 무엇을 고민했는지 생각나는가? 2년 전의 고민은 기억이 나는가? 필자는 한 달 전에 무슨 고민을 했는지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처럼 모든 일어나는 현상은 절대적이지 않고 변하게 마련이다.

인생(人生)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고정적이지 않고 순환하게 된다는 자연의 원리를 안다면 일상사(日常事)에 대해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을 수 있다.

/천문역원(062-673-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