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상습학대 비정한 계모 ‘징역 1년’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10월 13일(화) 20:21

10세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도 모자라 성인잡지로 성행위를 가르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일삼은 비정한 계모에게 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임형태 판사)은 남편의 전처 딸인 B양(13)의 신체를 학대하거나 정신적으로 해를 끼치는 등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계모 A씨(44)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당시 10세인 B양에게 성인잡지를 보여주고 이를 가지고 있게 한 후 성행위를 설명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거나 정신적 충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아무 이유 없이 아이에게 “자살하라”고 한후 난간 밖으로 던지려 하는 것은 물론 방안으로 끌고 가 넘어뜨린 후 주먹과 발로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또 아이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후 보드마커를 이용해 아이의 얼굴을 검게 칠하는 등 비정상적인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상습적으로 아동에게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를 했다. A씨의 학대 기간과 정도가 상식을 벗어났으며, 어린 아동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A씨가 반성은커녕,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