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항 2022년까지 이전 끝낸다 광주시 이전 계획 시민설명회서 세부 로드맵 발표 사업비 5-6조…현 부지 2025년까지 솔마루시티 개발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 고품격 주거단지 등으로 특화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10월 19일(월) 20:35

광주시는 현안인 군(軍) 공항 이전 부지를 2017년까지 선정해 2022년까지 완료하는 내용의 세부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내 국방부에 건의서를 제출, 내년 상반기 중 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마련된 것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시는 19일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 광산구 우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모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이날 공개된 광주 군 공항 이전계획(안)을 통해 부지 면적은 831만㎡이며, 현 부지는 ‘서남권의 중심 솔마루시티’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솔마루의 ‘솔’은 푸르름과 지속가능성을, ‘마루’는 미래 지향적 발전을 의미한다.

군 공항 부지가 인근 13개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KTX역의 중심에 있는 입지를 고려해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고, 도심에 입지하면서도 전남·북에서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를 살려 ‘광역권 차원의 복합상업도시’로 특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밖에 고품격 주거단지와 영산강·황룡강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하는 개발 구상도 내놨다.

시는 이전 비용은 앞으로 국방부 자문단 자문, 평가과정이 남아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5조-6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이전 건의서에서 제시한 3조5천억원보다 많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비(7조원)보다는 적다. 이전 재원은 현재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한 분양 수익금으로 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한다. 시는 공항 이전 로드맵으로는 ▲2016년 상반기 국방부 이전건의서 평가 ▲2016-2017년 이전 후보지 선정 ▲2017-2022년 새로운 군 공항 건설 ▲2022-2025년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 ▲2021-2025년 종전부지 개발이다.

이날 시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소음 피해를 근원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군 공항 이전이 이뤄져야 하며, 국방부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로 국방부에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올 연말께 수정한 최종 건의안을 제출하고 나면 국방부는 이전 타당성 등에 대한 평가를 한다. 이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이전작업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대법원의 군 공항 소음 판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전 건의서 평가에서 ‘적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