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작가들의 미술시장 열렸다 4일까지 전남대 서양화전공 아트페어 학부생·교수 등 동참해 100여점 출품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11월 30일(월) 19:06

박자운 作 ‘정물’<위>과 조규민 作 ‘나불나불’ 시리즈.

미술학도들이 펼치는 아트페어는 어떤 풍경일까. 기성 유명작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아트페어의 형식을 빌어 판매장을 연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있다.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의 서양화전공생들과 교수·강사들이 바로 주인공.

그들은 오는 4일까지 전남대 컨벤션센터 용지관 전시실에서 ‘전남대 서양화전공 아트페어’를 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기문 지도교수는 “알바에 녹초가 돼 작업을 저 멀리에 팽개쳐두고 있는 재능 있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며 “판매실적을 중시하는 아트페어 전시활동 경험을 통해 화가지망생들의 경제자립 연습도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에는 서양화 전공 학부생 36명을 비롯해 격려 차원에서 대학원생과 졸업생, 교수, 강사 등 25명이 참여해 총 100여점의 작품이 내걸렸다.

학부생의 경우 실비 수준으로 작품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예비작가의 그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학부생들은 현재 이력이 아닌 ‘10년 후 나의 프로필’을 기재해놓아 향후 작가로서의 청사진도 엿볼 수 있다. 문의 062-530-3020.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