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세밑 광주 뜨겁게 달군다 광주문화예술회관, 12월 맞이 무대 다채 겨울 발레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 눈길 건반 위 젊은 거장 ‘손열음’ 초청 화제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11월 30일(월) 19:07

광주시립발레단의 지난해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장면.

국향이 채 가시기도 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다가왔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예술의 온기로 녹여보면 어떨까. 12월을 맞아 광주시립예술단이 마련한 공연을 만나보자.

◇시립합창단과 미리 만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광주시립합창단은 제160회 정기연주회로 ‘광주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주회를 마련했다. 이 공연은 1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갖는다. 시립합창단은 이날 연주회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유명 합창곡, 캐롤, 팝송 등을 선보이게 된다.

영국의 저명한 음악가인 벤자민 브리튼이 1942년 미국 여행을 하며 예배용으로 작곡한 곡인 ‘A Ceremony of Carols’을 시작으로, 멘델스존의 ‘Chirstus’, 비발디, 모차르트, 존 루터의 ‘Gloria’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남긴 크리스마스 관련 곡들을 1부에서 선보이게 된다.

2부에선 ‘북치는 소년’, ‘징글벨’ 등 대중에게 친숙한 세계 각국의 캐롤들을 비롯해 ‘Let it snow’,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유명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은 연주회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전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jart.net) 또는 전화 예매로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1만원 (학생 50%할인). 문의 062-415-5203.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크리스마스 맞이 공연 무대.

◇소년소녀합창단이 꾸미는 여덟빛깔 무지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제118회 정기연주회로 ‘여덟빛깔 무지개’를 마련했다. 오는 5일 오후 5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제작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달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는 이 시점에 소년소녀합창단도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선보이게 된 것.

‘세계음악축제’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날 공연은 총 7장으로 나뉘어 펼쳐지며, ‘아시아 문화, 광주에서 꽃 피우다’를 주제로 소외된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감싸 안고, 모두가 하나 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무대 마지막 장면에는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자리에 모인 세계 어린이들이 각국을 대표해 재능을 한껏 뽐내고, 여덟 빛깔의 무지개로 하나가 돼 멋진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1만원. 문의 062-613-8246.

◇윤전일, 박종석과 함께하는 12월의 낭만 발레, ‘호두까기 인형’

광주광역시립발레단은 오는 17-18일 오후 7시30분 광주광역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18년 동안 누적 관객수 5만명, 전석매진을 기록 중인 대표적인 송년공연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1819-1910)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한 동화 발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통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 떠나 모험을 떠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이날 공연에서 바실리 바이노넨과 레브 이바노프 버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군무의 균형과 대비의 아름다움이 백미로 손꼽히는 이번 공연은 무용 경연 프로그램 ‘댄싱9’ 시즌 2, 3의 우승자인 윤전일이 왕자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스타 무용수 김주원, 박종석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전석 학생 50%할인). 문의 062-522-8716.

손열음

◇건반 위의 여제 손열음과 함께하는 2015 송년음악회

광주시립예술단 송년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이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손열음 2015 송년음악회’.

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워크 시리즈 9번째 무대인 이날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꾸민다.

이날 공연에 온 관객들은 손열음이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로,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작품54’,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작품64’ 등을 들을 수 있다.

한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지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며 ‘건반 위의 젊은 거장’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전석 학생 50%할인). 문의 062-613-8241./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