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남도 농촌 모습 흑백사진으로 오상조 광주대 교수 사진집 ‘남도 사람들’ 펴내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12월 01일(화) 18:18

오상조 作 ‘1974년 1월22일-전북 장수’

당산나무 사진작가로 유명한 오상조 광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1970-80년대 남도의 농촌 모습을 담은 사진집 ‘남도 사람들’을 펴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오 교수는 이번 사진집에 전라도 농촌 모습을 찍은 54편의 흑백 사진을 실었다.

오 교수가 내놓은 사진집에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경조사나 명절 때 만나는 친인척들, 이웃들의 기념사진, 마을행사, 일하는 농부 모습 등 농촌의 일상이 담겨 있다.

오 교수의 작품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개발,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아담한 초가지붕과 아름답던 돌담들이 헐리며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이 담겨 있어 1970-80년대 농촌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전남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무안 남악리가 개발되기 전 논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은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오 교수는 “사진은 촬영 당시는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훗날에는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이 역사의 기록들이 모여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진의 힘”이라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