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장 선거 조기과열 우려 선거 한달남짓 앞으로, 출마자 윤곽에 비방물 등 돌아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
| 2015년 12월 01일(화) 19:15 |
◇출마 후보자 윤곽…조기 과열 양상
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병원 농협양곡 대표(전 남평농협 조합장·농협중앙회 이사), 김순재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지영배 거제 신현농협 조합장, 최덕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이다.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입후보 예정자에 대한 허위 사실과 비방 내용이 담긴 우편물이 농협중앙회장 선거 대의원에게 대량 발송된 사실을 포착,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회장은 전국 대의원 조합장 291명과 중앙회장 1명 등 292명이 뽑는다. 대의원 지역별 비율은 영남(32%), 호남(21%), 충청(18%), 경기(16%), 강원(8%) 등 순이다. 대의원 비율은 광역자치단체별 또는 품목별 조합원 수, 경제사업 규모, 중앙회 출자금 규모, 지자체 수 등을 고려해 규약으로 정해진다.
단위조합장 선거보다 폐쇄적인 선거 방식이 문제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간 지역별 줄 세우기는 벌써부터 선거 전략이 되고 있다. 표를 계산해 몇몇 지역만 확보하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28-29일 후보자 등록 이후 같은 달 30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가 선거 기간이다. 후보자 선거운동 기간은 13일간으로 토·일·공휴일을 빼면 고작 8일에 불과하다.
선거운동 방법 역시 전화, 정보통신망(농협 개설 누리집), 공보 등이 전부다. 조합장 선거처럼 호별 방문이 안 되고, 후보자를 비교, 검증할 토론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는다.
◇공명선거 자정 결의 이어져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은 이미 지난달 초께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선거중립 실천을 결의했으며 내년 1월까지 선거지원, 계도·홍보, 법규자문 등을 담당하는 선거관리본부를 조직해 운영에 들어갔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강남경)는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전남본부 전남지역 전체 조합장과 전남농협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거중립과 청렴농협구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중앙회장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임직원의 선거개입을 사전에 방지하고 공명선거문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합장들과 함께 해 청렴한 전남농협 만들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농협광주본부(본부장 이근)도 이에 앞선 지난달 23일 광주관내 농협중앙회 계열사 각 법인대표와 14개 지역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규정한 ‘3대악 근절’을 위한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개입, 인사청탁, 비리사고 등을 3대악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근절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본부는 앞선 16일에도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회장선거 공명선거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강남경 전남본부장은 “인사청탁 근절과 각종 사고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남농협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엄정한 선거 중립을 지켜달라” 당부했다.
이근 광주본부장도 “공명선거 추진, 인사청탁 근절, 사고근절대책추진 등 3대악근절의 핵심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광주농협이 전국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선두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