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5 광주문화여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

2015년 12월 24일(목) 18:44

2015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광주 역사상 최초의 일들이 벌어졌었던 해였다. 광주가 세계를 향하여 글로벌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컬쳐버시아드로 개최된 U대회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개관, 세계청년축제 등이 바로 그에 해당된 사건이었다. 그 외에도 금남로(아시아 문화 전당)에서 하는 난장 축제, 물총 축제, 충장로축제, 무등울림축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세계아리랑축전 등 다양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가 앞서거니 뒷서거리 펼쳐졌다. 문화란 이름으로 광주를 빛나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 유대회는 단연 돋보이는 행사였다. 광주 상무 시민공원에서 피크닉 축제가 열리고 유니버시아드 파크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벌어졌다. 각 지역별로 음악회도 자리를 잡아내고 있다. 2015 유니버시아드는 광주 뿐 아니라 충북, 전남, 전북 등 분산되어 있어서 겸사 겸사 여행도 하고 광주,전남을 알고 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기간이었다. 130여개국 이상이 참석한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한국의 문화를 만끽하고 싶어했고 체험하는 사람도 많았다. 축제분위기가 연출되어 광주에서 사는 게 자랑스러웠다. 유대회자원봉사를 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대학생들에게 광주를 소개하고 싶어 나름 활동을 했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도 올 해 빼 놓을 수 없는 문화사건 중 하나다. 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는 핵심 시설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다했을 때 광주는 명실상부한 문화광주로 등극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펼쳐나갈 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내외 문화기관들과 협업하여 콘텐츠와 인력 교류의 구심점을 마련해야 하는 미션을 지속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광주, 전국, 아시아 단위의 교류행사와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국내외 기관들에 보급하고, 국내외의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광주가 문화교류를 선도하는 일이 남아있다.

유대회 기간 중 개최됐던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광주미디어아트창의도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문화이벤트였다. 규모가 다소 작았던 게 아쉬운 점이다. 2016년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관련 사업이 2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니 올해 다소 미흡했던 걸 확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반갑기 그지 없다. 무등울림축제 또한 광주의 대표적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할만한, 눈에 띄는 축제가 아니었나 싶다. 전통문화관을 비롯해 미술관 등이 공동으로 전시행사와 문화행사를 꾸린 것은 풍성함을 더하는 좋은 방법이었다. 올해 첫선을 보였던 세계청년축제는 굉장히 신선한 포맷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올 한 해 어느 때보다도 문화적으로 분주한 한해였다. 광주는 아시아에서, 아니 세계에서 문화공간의 모범이 되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아가 문화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한번쯤 와보고 싶은 도시, 광주가 되길 2015년 끝자락에서 희망해본다. 아듀! 2015 광주문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