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대망 <大望>

2016년 01월 20일(수) 19:01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국왕이나 리더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대망(大望)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을 하고 인재등용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功)을 들였다는 점이다.

자신을 극도로 낮추면서까지 유능한 사람들을 발탁해 뜻을 이뤘던 것이다.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체면과 권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일부를 띄어서 줄만큼 의지가 강하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총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인정받는 인재를 등용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 누구나가 대중이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지만 결국 인재를 영입하려는 사람의 사람의 그릇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황금잉어들은 한쪽으로 몰려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황금잉어만 모아서는 의미가 없다. 그 잉어들이 그곳에서 적응을 잘 하고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어장을 잘 만들어 줘야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잘 적응할수 있게된다. 말 그대로 황금어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인재들이 모이고 그 인재들이 떠나지 않는 황금어장을 만들수 있을까.

맹자의 말에 답이 있다.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 이는 하늘의 때는 지형의 유리함만 못하고 지형의 유리함은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다. 라는 말이다. 천시와 지리와 인화 중 인화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에서 현실 정치의 나갈 길이 보인다. 이말은 쉽게 해석하면 ‘인재를 모으고 화합을 할수 있다면 지역이나 계파의 갈등도 사라지고 그러다보면 하늘의 기회가 주어져서 천운의 흐름으로 뜻을 이룬다’ 는 말이 된다.

하늘의 기회, 즉 천복(天福)이나 천운(天運)의 출발점은 인화(人和)가 되는 것이니 대망(大望)을 이루려는 사람은 먼저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민심을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인화(人和)의 핵심은 배려다. 나의 이기적인 욕심이나 욕망같은 사리사욕을 버리지 못하면 인화는 커녕 있는 조직이나 인재들도 떠나기 마련이다.

요즘 여당이나 야당을 보면 대의(大義)는 ‘국민을 위한다’는 대전제를 달고 있다. 정말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지식정보화시대의 민중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미 정치인들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자신들의 선거구의 승리를 위한 치졸한 아귀다툼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바꾸고 혁신을 이뤘던 리더들은 항상 난세(亂世)에 있었다. 요즘 같이 정치권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시점에도 진심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인화를 중요시하는 리더가 등장한다면 그곳으로 황금잉어들은 모여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