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화·마을지·두레텃밭 통해 살고 싶은 동네 ‘우뚝’ 주민손으로 만드는 행복공동체 <15> 남구 월산4동 수박등마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6년 02월 10일(수) 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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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사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수박등은 백운광장에서 농성광장 쪽 오른편으로 뻗은 낮은 구릉지대로 월산 4·5동을 가로지르는 시민의 친근한 놀이터이자 삶터이다.
최근 광주 구도심이 급격히 쇠락해가고 신도심이 발전함에 따라 월산4동도 도시공동화 현상 때문에 ‘떠나는 동네’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 때문에 뚜렷한 변화를 이뤄 살고 싶은 동네로 거듭나고 있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월산4동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감사, 고문 등 24명으로 이뤄져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펼치고 있는 추진 사업은 마을지 발간 ‘월산4동에 살다 I·II”, 마을 벽화길 사업, 벽화그림도록 ‘달뫼마을 그림을 입다’ 발간, 달뫼문화관·북카페 개관, 달뫼 두레텃밭 운영,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사업, 여성친화사업, 마을복지 주민조직화사업 등이다.
또 노후영세아파트 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행정자치부 희망마을조성 및 지역공동체활성화 일환 사업인 수박등 마을디자인센터를 지난 2014년 4억원을 투입해 개관 준비중이다.
수박등 마을디자인센터가 완공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주민 사랑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민자치위 공모 사업도 빼곡히 차 있다. 우리동네 자랑질 대회는 마을리더 아카데미와 달뫼문화관 & 북카페 활성화 프로그램이 지역민들과 함께 진행돼 왔다.
마을리더 아카데미 교육은 주1회 6주간 실시해 참여한 지역주민들의 주인의식을 일깨우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수박등 마을학교 사업은 마을의 유래 및 역사 알기를 통한 지역애착심 고취를 위한 우리마을알기 및 돌아보기 프로그램과 주민여가 프로그램 등을 실시중이다.
월산4동 메이드 달뫼마을 사업은 수제공방, 장담그기 동아리가 활발히 활동중이며 북카페 도서 구입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하나 아닌 둘이 꿈을 꾸면 따뜻한 달뫼마을 사업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 지원하는 마을복지수요조사 및 발굴 지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경로당 청소 및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개관한 달뫼문화관·북카페는 마을작은도서관 및 카페 운영과 로컬푸드 판매를 통해 주민·세대간 소통 효과를 누리고 있다.
월산로, 수박등 일대에 그려진 주민주도형 마을 벽화길은 오늘날과 오래전의 마을의 모습, 이야기를 담은 100여점의 그림을 골목길 담벼락에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제작해 삭막한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월산4동은 떠나고 싶은 동네에서 이제 함께 살고 싶은 동네로 변하고 있다. 오랜기간 낡았던 집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주민들도 많아졌고, 동네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어느새 벽화길은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사진을 찍는 외부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벽화그리기 사업을 통해 작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월산4동의 역사와 유래를 마을 벽화를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는 동시에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높일 수 있었다.
박상태 수박등마을만들기사업 대표는 “나이드신 토박이들밖에 없었던 이 지역에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젊은 인구들이 많이 참여해 생기넘치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면서 “마을지 발간, 마을 벽화길 사업, 디자인 센터 등 지역발전요소가 무궁무진해 지역민들이 너무 좋아해 뿌듯하고 향후 가고 싶은 마을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