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수상학 <手相學>

2016년 02월 17일(수) 18:38

관상학(觀相學)은 동양에서 발달했고, 수상학(手相學)은 서양에서 발달했다. 아마도 관상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색(氣色)인데 이 기색은 보이지 않은 기(氣)와 관찰하는 이의 시선에 따라 애매 모호한 판명이 돼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서양인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고 설사 관상학을 접했더라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면 수상학은 손가락의 길이, 손톱의 형태, 손바닥의 두께, 손의 겉모양과 손금의 길이와 굵기의 형태를 분석적으로 판명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손금을 제대로 보려면 돋보기를 동원하고 심지어는 각도기나 자까지 동원해, 과학적이고 계산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이유로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수상학이 더 발달했을 것이다. 관상학과 수상학은 각기 장단점이 있으나 수상학은 일정하게 정해진 공식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수상학의 핵심은 손의 모양이나 손바닥에 나타난 선이 그 삶을 나타내지만 손의 동작과 태도로도 성격이나 행동을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어둡고 밝은 음양(陰陽)의 기준과 태도로 드러나는 그 사람의 성품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며 공상에 빠져있는 사람이 많다. 비밀스럽고 음성적이다.

두 손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는 사람은 결단력이 없고 기력이 허하며 생활이 불안정하다. 행동도 기민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의 뒤를 쫓는 무능한 사람이 많다. 주먹을 쥐고 손을 늘어뜨리고 있는 사람은 강한 의지력과 보이지 않는 결단력이 있다. 무슨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이런 동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항상 손을 움직이거나 비비는 사람은 경솔하며 불성실하다. 겉으로는 좋은 것 같으나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말을 할 때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뒷짐을 지는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주의력이 뛰어나나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논리로 이해가 돼야하며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며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쪽 손을 번갈아 계속 움직이는 사람은 기분파로 제멋대로이며 변덕스럽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주위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중심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손바닥을 힘없이 벌리고 있는 사람은 끈기가 없고 공상가이다. 항상 꿈을 좇는 사람이나 실속이 없다. 손을 너무 자주 쓰다듬는 사람은 장소와 분위기를 잘 맞추며 아첨을 잘 하고 줏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