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기술력 개발로 ‘블루오션’ 꿈꾼다 산단공 우수 클러스터 기업을 가다㈜푸른중공업·㈜지오티 불모지 개발 아낌없는 투자로 고수익 전환 불황 타개 기존 시장 잠식 독자기술…조선업 잠재적 가치 기대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3월 10일(목) 19:46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역 강소기업 PR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일 대불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투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업투어 대상인 ㈜푸른중공업의 김봉철 대표(왼쪽)와 ㈜지오티의 이병욱 대표가 주력 생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역 강소기업 PR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일 대불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투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업투어 대상은 대불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푸른중공업(대표 김봉철)과 대불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지오티(대표 이병욱)로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또 지역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대불단지를 중심으로 ‘조선해양분야 서남권 허브 구축’을 위해 조선해양부품, 해양레저 등 2개 미니클러스터를 운영하며 R&D, 마케팅, 컨설팅 지원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내 요트 제작 대표기업 ㈜푸른중공업=푸른중공업은 지난 1988년 설립됐으며 국내 고급 요트 제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초기 선박부품제작으로 시작한 김봉철 대표는 2003년부터 요트개발을 위한 ISO인증, 이노비즈, 수출 유망중소기업 외 10개의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요트건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0여년 간 요트개발비에 27억여원을 투자했으며 2006년부터 본격적인 요트 생산을 시작해 조선부품산업에서 고수익 요트건조로 업종 전환에 성공한 우수 중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른중공업의 고용인원은 70명, 지난해 매출액은 127억원에 달하며 이중 요트매출액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절반가격에 보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꾸준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푸른중공업은 레저용 요트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위해 이탈리아 등 해외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기술을 습득했다.

2005년부터 요트 시험건조에 들어가 2007년 첫 43피트급 알루미늄 요트 수주를 받고 수출길을 열게 되면서 영국과 동남아 등지에 고급요트를 제작해 인도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에 30여 척의 요트를 보급했다.

현재 푸른중공업은 맞춤형 수제 슈퍼요트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100ft급 대형요트 설계·건조 기술개발 및 시제선 건조’사업에 선정 돼 향후 5년간 2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고속추진시스템 국산화개발 선두기업 ㈜지오티=지난 2013년 설립된 ㈜지오티는 선박용 가솔린 선외기를 국산화한 신생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100% 일본, 미국 등 해외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돼 온 품목을 지오티가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이병욱 대표는 30년 이상 해군에서 해상작전을 수행하며 어민들의 어려움을 지켜봐 온 경험을 통해 선외기 국산화개발 기술과 연구인력을 결집해 국산 가솔린 선외기 기술을 완성해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오티는 세계 최초 기존 추진기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한 차별화된 신개념 디젤추진시스템 개발로 동 분야에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디젤 선내외기를 창안해 기술을 개발,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젤 선내외기는 스턴드라이브의 장점만으로 구성된 선도기술 제품으로 선도업체에서 시도하지 못한 특허기술로 기존 선외기 시장을 대량 잠식할 수 있는 독자기술 제품이다. 특히 국산 디젤자동차엔진을 적용, 가격 경쟁력과 수리 및 부품조달 용이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