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학 진흥 지혜 모아야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상생전략연구실장

2016년 03월 15일(화) 20:19

광주전남연구원은 전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사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라도 정도의 역사적 배경 및 의의,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할 기념사업 발굴, 미래 천년을 대비하는 전라도의 비전 및 과제 등을 도출하는 연구인데, 기념사업 발굴을 우선 추진해 2017년 국비확보 건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라도 정도 1천년을 인물과 사상의 측면에서 되돌아보고, 호남인물의 전기 번역·정리, 호남인물 종합정보센터 구축, 호남인물의 세계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는데, 기념사업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발표에서 제시한 여러 과제들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며, 이의 거점기관으로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설립이 요구되고 있다.
또 광주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광주학’이 광주정신의 탐구와 정체성 확립, 도시 브랜드 창출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호남학’의 정립이나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등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가 된다. 향후 광역단위의 지역학과 특정 도시(지역)단위의 지역학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학계의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