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인생…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 ● 광주매일신문 제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3강 ‘인생 100세 시대 생애설계와 자산관리’ ‘금융전문가’ 강창희 교수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3월 23일(수) 19:03

지난 22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아카데미 특강에서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어떻게 100세까지 잘 살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행복한 후반인생을 위해 젊은 시절부터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2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진행된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3강좌에서 강창희 교수는 “몇 억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노후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강·자녀문제, 퇴직 후 할 일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강 교수는 ‘어떻게 100세까지 잘 살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쳐 큰 공감을 얻었다.

강 교수는 ▲인생에 여든 이후’가 없는 줄 안다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닥치는 줄 안다 ▲아직도 자녀가 곧 자신의 노후인 줄 안다 등 3가지 착각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특히 자식이 자신의 노후라고 생각했다가 상실을 맞게 되는 ‘자녀 리스크’가 가장 위험하다”며 “자녀의 사업실패, 신용불량 등 캥거루족에 들어가는 자금을 아껴 자녀리스크 피해 노후파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 교수는 본인의 ‘정년 후의 8만 시간’이라는 책을 인용해 “60세에 퇴직하고 80세까지 산다면 토직 후 인생은 20년이다”며 “퇴직 후 하루 여유시간을 11시간으로 봤을 때 365일을 20년 산다고 치면, 8만300시간이 남게 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일본의 은퇴 후 5가지 직업인 아파트 관리인, 생협 지역위원, 회사고문, 컴퓨터관리, 가사대행 서비스 등 사례를 소개하며 “체면을 버리고 작은 일거리라도 해야한다”며 “인생의 정년에 최고의 예방법은 ‘제테크가 아닌 평생 현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정년을 맞이하는 은퇴남편을 위해 작은 일거리를 하더라도 응원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야하고, 남성은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인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 교수는 “인생 3가지 정년은 고용정년, 일의정년, 인생정년이다”며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저성장시대가 지속될 경우 ‘결핍의 시대’에 대비해 절약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퇴직·개인연금 등 3층 연금과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 본인의 자산관리에 대해 미리 살펴야 한다”며 “어느 한 곳에 재산을 집중시켜서는 안 되고 주택은 더 이상 제테크의 수단이 아닌 주거의 수단이므로 자산관리의 기본원칙인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교수는 은행이 책임져주는 저축상품은 예금, 지급액이 확정된 보험, 지급액이 확정된 연금 등이며 변액보험·연금, 주식, 채권, 펀드 등은 은행이 책임져주지 않는 투자상품으로서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교수는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저축·투자상품 및 운용회사의 장기운용능력 확인, 단서조항, 적합성, 세금, 수수료를 확실히 파악, 금융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