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간사심악 <奸詐心惡>

2016년 04월 06일(수) 18:45

필자에게 왔던 어떤 중년의 남성은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인데 맨 처음에는 너무나 인상 좋게 다가와서 저를 도와주는 척 하다가 그만 사기를 당했네요. 법만 없다면 죽이고 싶습니다”라며 흥분을 가라 앉지 못했다.

이렇게 이중마음을 쓰고 다른 사람을 기만 하는 사람은 어떻게 생겼을까. 눈을 볼때 검은 눈동자가 위로 치켜뜨고 눈빛에 밝은 빛이 없는 눈이 있다. 이러한 눈을 사안(蛇眼)이라고 하는데 성품이 크게 간악하고 남을 속이기를 쉽게 한다. 머리회전이 굉장히 빠르고 이익을 위해서는 인정을 거스리고 패역하게 되니 나중에는 그 업보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쉽게 말해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게 된다. 양의 눈동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검은 빛과 담담한 빛이 있는데 약간 황색을 띄고 있으며 입은 작은 편이다. 이러한 사람은 심중에 간사함이 있으니 인정과 뜻이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거짓됨이 많은 것이니 믿을수가 없다. 이러한 눈을 간사심악(奸詐心惡)이라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다. 이러한 사안과 양안(羊眼)을 가지며 사주에 관성(官星)이 부족한 사람의 심성(心性)은 결국에는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며 수시로 말을 바꾼다.

보통 이런 사람들과 거래를 하거나 인간관계를 맺으면 처음에는 속거나 피해를 보거나 한것을 몰랐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사기르 당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을 저주하고 원망하게 돼있다.

필자는 설명해 줬다. “그 사람이 머리는 좋고 당신을 잘 속였으나 그 사람은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비록 물질적인 이득을 취했으나 이렇게 사람의 원망을 사면 그 저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런 행동을 하죠. 두고 보십시오. 그 사람에겐 물질은 얻었을 지라도 그의 신상엔 분명 변고가 생길것입니다”라고 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물질의 세계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기(氣)의 세계가 있다. 이러한 기를 양자역학에서는 ‘미립자’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하이젠베르크는 “미립자들은 우주의 모든 정보, 지혜, 힘을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알갱이들이다”라고 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의념 자체에도 물질을 변화시킬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최고의 과학자들이 입증한 것이다. 이 미립자가 동양학에서 말하는 기(氣)이다. 다른 사람에게 원망을 사지 말하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