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쪼그린 자세가 꼬부랑할머니 만든다 ● 허리 굽음 정리=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
| 2016년 05월 18일(수) 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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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굽는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변형, 척추관 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과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골절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시골에 가보면 쪼그려 앉아 오랜 시간 동안 밭일하는 아주머니나 할머니를 쉽게 볼 수 있다. 또 빨래, 걸레질 등 집안일을 할 때 대부분 쪼그려 앉아서 하게 된다. 허리는 굽히고 펴주는 근육 즉, 앞쪽으로는 복근이 뒤쪽으로는 신전근이 존재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쪼그려 앉으면 뒤쪽에 있는 신전근의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돼 점차 근육의 손상이 오면서 망가지게 된다. 결국 허리를 펴는 신전근이 약해져 제대로 펴지 못하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다른 원인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데 이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의 압박을 받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팍팍하고 길을 갈 때 오래 걷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쉬었다 가는 것이다.
또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조금 더 넓어지면서 통증이 좋아지는 것도 특징인데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를 지속적으로 숙이면서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골절도 대표적인 원인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압박골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넘어지거나 주저앉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잦은 기침이나 차가 덜컹거리기만 해도 발생할 수 있다. 압박골절은 척추체의 앞쪽에서 더욱 심하기 때문에 등이 굽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꼬부랑 할머니들은 이처럼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발생하고 또 다시 새로운 압박골절이 생기면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예방과 치료법은
원인을 아는 만큼 예방이나 치료를 통해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허리통증과 다리 통증, 또는 다리가 팍팍하고 오래 걸을 수 없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고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 이후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처치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처치를 통해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다.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골다공증이 있다면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이나 주사를 통해 골다공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더욱 적극적 치료로는 골밀도를 더욱 강화해주는 주사치료도 있으므로 꼭 진료를 통해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주저앉은 이후 극심한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고 압박골절을 확인해야 한다.
압박골절이 진단됐다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하며 압박골절 발생 이후 통증을 참고 일이나 활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경우 척추의 압박이 더욱 진행돼 꼬부랑 할머니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진단이 빠르면 적절한 처치와 함께 부분마취를 이용한 척추성형술 등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고 척추체의 모양도 잘 유지돼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꼬부랑 할머니는 선천성 기형이 아닌 이상 충분히 예방하고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정리=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정리=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