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일품·영양 일품’…해산물계의 ‘甲중의 甲’ <2> 갑오징어 효능과 음식 만들기 |
| 2016년 05월 25일(수)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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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의 ‘갑’은 몸통에 들어 있는 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두산백과사전에서의 갑오징어는 ‘참오징어는 몸안에 길고 납작한 뼈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몸통이 원통형이며 몸길이 17㎝, 나비 9㎝ 정도이다. 몸통 양쪽에 전체 가장자리에 걸쳐 지느러미가 있고, 10개의 다리 중 8개는 약 10㎝ 정도이다. 나머지 두개는 먹이를 잡을 때 사용하며 이를 촉완(觸腕)이라 한다. 촉완의 길이는 약 20㎝이며 4줄의 빨판이 있고, 등면에는 외투막에 싸여 있는 하얀 석회질의 뼈(甲: 갑옷갑)가 있으며 그 뒤끝이 예리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뼈의 내부는 얇고 납작한 공기방으로 이뤄져 있어 부력을 조절하는데 쓰인다. 살아 있을 때 수컷은 등면에 물결 모양의 암갈색 가로무늬가 뚜렷하게 있으나 암컷은 이렇다할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갑오징어의 배면은 암수가 모두 연한 갈색으로 산란기는 4-6월께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해산물계의 으뜸으로 꼽히는 갑오징어는 5·6월의 제철 식재료 중 맛과 효능이 그 어떤 식재료 보다 명품중의 명품의 맛을 자랑하며 여름철을 대비해서 몸의 기를 축적 시키며 위를 보호해준다.
갑오징어 먹물은 암의 면역력 증강 및 살균 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갑오징어를 한자어로는 오적어(烏賊魚)또는 묵어(墨魚)라고도 부른다.
오적어는 까마귀 오(烏)와 도둑 적(賊), 고기 어(魚)가 합쳐 생긴 말로 여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오징어란 녀석이 물 위에서 죽은 듯이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이를 보고 죽은 줄 알고 쪼려고 할 때 촉완(觸腕: 갑오징어 10개의 다리중 긴 2개)으로 감아 잡아서 재빨리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었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가 됐는데, 갑오징어가 까마귀를 도적질(賊) 한다는 기막힌 전설에 의해 오적어(烏賊魚)라고 전해지고 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오징어와 관련된 말에 오징어묵계라는 것도 있다. 조선후기 요리서 ‘소문사설’에 보면 바로 ‘오징어묵계’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서적에서 보면 “오징어는 뱃속에 먹물이 있어 그것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 다만 세월이 지나면 글씨 흔적이 사라져 종이 위에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 예전에 간사한 백성이 이것으로 문서를 만들어 사람을 속였으니 송사를 맡은 관리는 알아둬야 한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래서 믿지 못할 약속이나 지켜지지 않은 약속을 ‘오징어묵계’라고 한다.
갑오징어 성분을 박여준의 ‘한방동물보감’에서 살펴보면 생 갑오징어 100g에 에너지 75㎉, 수분 82.5g, 단백질 16.1g, 지방 0.4g, 당질 0.7g, 회분 0.9g, 칼슘 11㎎, 인 175㎎, 철 0.5㎎, 나트륨 69㎎, 칼륨 249㎎, 레티놀 5㎍, 비타민 B1 0.12㎎, 비타민 B2 0.07㎎, 니아신 1.5㎎ 등을 함유하고 있어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질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 갑오징어의 효능
갑오징어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혈관계질환 예방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건강 식재료이다.
구체적인 효능을 살펴보면 첫째, 위 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나 속쓰릴때 갑오징어 뼈가루를 섭취하게 되면 증상을 완화하는 지혈효과가 있다. 둘째, 갑오징어의 먹물을 섭취하므로 위액분비를 촉진 할뿐만 아니라, 향균작용 및 강장작용 효과가 있다.
셋째, 갑오징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몸에 쌓인 피로를 푸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갑오징어에 함유돼 있는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해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타우린 성분의 효과로 간의 해독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과음이나 간의 기능이 저하됐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는 달리 뼈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뼈는 석회질로 돼있는데 일반 물오징어에 비해 두툼한 살로 식감과 단백한 맛이 좋으며, 마치 갑옷을 입고 있는 것 처럼 단단한 뼈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물오징어에 비해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칼슘 성분이 많아서 뼈를 버리지 않고 약으로 사용하곤 했다고 한다.
박영준씨 ‘한방동물보감’ 책에서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은 많은 건강식품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각종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타우린과 여러 가지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 오징어의 살은 기력을 증진시키며, 정신력을 강하게 한다. 뼈는 위산 중화 기능이 있으며, 해표초라해 가루를 내 지혈제로도 이용한다. 알은 소화력을 향상시키며 산모가 삶아먹으면 부기가 가라 앉는다. 회나 포(鮑)로 많이 쓰이며 이 외에도 무침, 볶음, 튀김, 전, 구이 등 거의 모든 요리의 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중국의 ‘식료본초’에서는 ‘소아 성인의 설사를 치료하는 데에는 황색이 되게 볶아서 껍질을 제거 하고 미세한 분말로 해 죽(粥)과 함께 섞어서 복용한다’고 하며, ‘본초강목’에서는 ‘여자의 혈고병(血枯病), 상간(傷肝), 타혈하혈(唾血下血)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오징어 뼈와 살에 대해서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으며, 부인의 혈붕(血崩)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通)을 멎게 한다’고 적혀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책에서는 ‘갑오징어의 뼈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맛이 감미로워서 회로 먹거나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