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상무지구 이전 사실상 무산 부지매각대금 놓고 도시공사와 이견 못 좁혀 협상 중단 주민센터 건립도 장애…현 사옥 리모델링 추진 가닥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6년 05월 29일(일) 18:49

광주상공회의소 신축 이전 사업이 이전대상 부지 매각대금을 둘러싸고 광주도시공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상공회의소는 신축 이전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현 사옥에 대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9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농성동 현 광주상의 건물이 지은 지 30년이 넘어 사무 공간부족 등에 따라 시청인근 상무지구로 신축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전 대상부지는 광주 상무소각장 인근부지로 광주도시공사 소유 나대지 6만5천㎡중 절반정도를 광주상의가 매입해 신축건물을 짓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부지 매각대금을 놓고 광주상의와 도시공사간에 견해차가 너무 커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

광주상의는 부지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공공기관 성격이 강한 만큼 도시공사가 이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축사옥을 통해 지역기업홍보와 지역인재교육 등 현 농성동 사옥에서는 미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 농성동 건물을 매각하고 추가비용을 더하면 건물 신축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상의는 예상했다.

도시공사는 그러나 일반분양가격 수준인 3.3㎡당 300만-400만원 정도의 매각가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소각장인근 해당부지에 광주상의 이전뿐만 아니라 아파트건설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측입장이 맞서면서 협상은 거의 중단된 상태로 광주상의 내부에서는 이전사업이 이미 물 건너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무부서에서는 현 사옥 리모델링에 따른 사전검토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부지에 문화복지센터 건립을 원하고 있는 지역주민 의견도 장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신임회장 취임이후 광주 상무소각장 인근부지로 사옥을 옮기는 방안이 적극 추진돼 왔지만, 서로 해당부지 매각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커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면서 “최대한 입장조율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사실상 이전계획을 포기하고 현 사옥 리모델링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