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배우자 궁(宮) |
| 2016년 06월 01일(수) 19:00 |
이렇게 황당한 사기결혼을 당한 이 여성은 현재 대인기피증과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충동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보면 기각 막히지만 필자 또한 현장에서 상담을 할 때 이런 비슷한 사연을 갖은 여성들을 가끔씩 만난다.
매력적인 외모에 커리어우먼이었던 그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학업이나 운동, 교우관계, 명문대학과 취업까지 말 그대로 승승장구 하며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사주 또한 모든 것에서 출중했지만 오직 남편궁만 안 좋았다. 그녀는 고르고 고르다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남성은 이미 결혼을 했고 아직 이혼이 안 된 유부남이었다. 다행히 아이를 갖지 않아 바로 이혼을 했지만 그녀는 그 충격이후로 이성을 보기를 돌보다 더 거들떠보지 않았다.
“남자들을 신뢰도 못하겠고 전혀 결혼도 하기 싫네요. 지금이 편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이성은 쳐다도 안볼 기세였다.
이 여성의 사주에는 남편을 상징하는 관성(官星)이 사절(死絶)이나 관고(官庫)에 들어갔고 관성을 설(泄)하고 있었다. 이 말은 남편을 상징하는 기운이 끊기고 죽어서 무덤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굉장히 험악한 말이지만 실제로 이런 글자가 사주에 들어가 있으면 배우자로 인해 또는 이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거나 슬픔을 겪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타고난 여성은 어차피 누구를 만나도 불행한 결혼을 할 테니 저 여성처럼 아무도 만나지 않고 오직 홀로 인생을 살아야 할까.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봐온 필자로써는 절대로 자신의 불행한 숙명을 따를 필요도 없고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왜냐면 남편 궁이 훨씬 안 좋은 여성도 잘사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남편 궁이 안 좋은 사람에게 부부궁을 좋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할 때는 좀더 신중해야 하며 부모님이나 주변사람이 자신의 배우자감에 대해 말할 때 열린 자세로 비판도 받아들여야하고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궁합도 단순한 미신이라 여기지 말고 참고 해서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 미리 기준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명(運命)에서 말하는 숙명의 톱니바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순간 멈출 수 있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