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의료·IOT접목 제2광산업 르네상스 선도할터” [토크&대담] 박인철 광주광산업대표자 협의회장 |
| 2016년 06월 06일(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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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오성수 사회부장
▲광주 광산업대표자협의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회장직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광산업 대표자협의회는 지난 2001년부터 만들어져 벌써 15년동안 함께한 조직이고, 또 저를 포함한 여러 선후배들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그렇기에 함께 끌어주고 당겨주며 조직의 유지발전에 함께 이바지해 줄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광산업은 한때 광주의 대표적인 선도산업이었는데 다소 위축되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진단하는가?
-광산업이 한때 성업을 하다 다소 위축된 적은 있지만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근래 들어서는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국내 통신환경과 밀접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 정보통신 수준은 인터넷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세계 1위다. 그 이면에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FTTH(fiber to the home)사업을 완료한 덕분이다. 즉 당시 엄청난 투자를 한 것이 현재의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각 가정에 기가인터넷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에 비해 세계는 지금부터 인터넷 속도를 올리기 위해 FTTH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사업을 시작한 만큼 광통신 업체들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마케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관점에서도 앞으로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국은 2015년 9월부터 FTTH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광산업계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 광산업계는 다소의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력이나 품질경쟁력, 가격경쟁력은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즉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체들이 많아 세계광산업계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다만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선도가 돼 여러 광산업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통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산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하고, 업체들 간 격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해법은?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한 것은 2010년에서 2012년간의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FTTH 사업을 할 때 이런 트러블이 간혹 있었지만 지금처럼 해외 비즈니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협조하는 관계다. 먼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향후 나머지 업체들도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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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는 무관한 분야도 있다. 바로 인프라구축 사업이다. 즉 글로벌 경기불황이 고착화되고 있지만 광산업은 경기부양과 신수요 창출 등을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사업인 만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구축하고 있고 또 지속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시장 전망이 좋다. 다른 나라들도 경기불황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광산업은 가장 부양효과가 크고, 또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른나라에서도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수년전에 시작해 체감하기 힘들지만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활발해 향후 10년간은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꾸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자구노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견해는?
-한때 그런 지적도 있었다. 이는 해외시장에 집중하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낳았다. 광주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있는 광기업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잇따라 상장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많은 매출을 일으키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장을 보는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하고 해외 진출의 접근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단지 포럼이나 전시회 참가 등에 국한하지 말고 해외시장 개척이나 확장을 위해 실제 완전 현지화를 한다는 각오로 공장을 설립하고, 해외 법인을 설립해 그 나라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자생력을 갖추는 현지화 전략을 쓰는 등의 자구노력이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해외에서 공장을 지어 판매해도 원천기술이 확보된데다, 부가가치나 원부자재의 상당부분은 국내서 조달해 국가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 광주시와 지역업체 및 지역 경제단체 등과 힘을 합쳐 제2의 광산업 르네상스를 개척하겠다.
▲제2의 광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방법은?
-광기술을 기반으로 한 광통신산업이 광융복합사업을 바탕으로 현재 뜨고 있는 광의료나 다른 사업까지 전파돼야 한다. 광주같이 모든 지원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있고 광산업 업체들이 한 곳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좋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은 없다.
광기술 기반이 광주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세계에서 일본보다 5년 정도 앞서 있고 중국, 유럽보다는 10년이 앞서있다. 이 기술을 특화시켜 의료나 자동차, IOT 등 모든 분야에 폭넓게 보급해 지금보다 5년, 10년 후에는 광주시에 특화산업의 하나로 독보적인 산업으로 키워나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글로벌광통신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회사인가?
-광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수출을 하고 있는 광산업 전문기업이다. 세계 20여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2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목표로 꾸준히 수출을 늘리고 있다.
또한 2001년 설립돼 현재는 광케이블 생산을 위주로 하고 있고 광케이블 및 광부품, 광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337억원에서 올해는 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광통신도 마찬가지로 통신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향후에는 이 광센서, 광 의료기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IOT 센서 등으로 접목시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광산업종사자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여러 광산업 종사자분들께서 갈고 닦은 기술들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전문가인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여러 여건상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부터는 개인의 아이템, 개인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시장을 상대로 했을 때는 개인적인 접근은 한계가 있으니 공동마케팅이나 서로 회사에 맞는 아이템을 전체적으로 협력해 해외 시장을 위한 턴키방식이 필요하다. 광산업계가 이제는 협업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사진=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광주매일신문 창간 25주년 ‘토크&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