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감성 입힌 클래식 일본서 울리다 광주시향 日 도쿄서 창단 40주년 기념 연주회 30일 도쿄예술극장 최성환 ‘아리랑 판타지’ 등 연주 지휘 김홍재·피아노 문지영 협연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6월 28일(화) 19:42

지휘자 김홍재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일본 도쿄에서 기념연주회를 갖는다.

이 공연은 광주시향과 일본오케스트라 연맹의 공동 주관으로 오는 30일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광주시향의 이번 공연에서는 울산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지휘봉을 잡는다.

광주시향은 3곡을 무대에 올리는데, 먼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판타지’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아리랑 판타지’는 1978년 김홍재의 지휘와 도쿄교향악단의 연주로 일본에서 초연돼 지휘자 김홍재와 인연이 깊은 곡이기도 하다.

이어 서양음악의 민족적 수용의 고민이 담긴 두 러시아 작곡가의 대작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통해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은 차이콥스키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며 만족을 표한 작품으로, 김홍재의 지휘와 함께 더욱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신예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검정고시로 중·고교 교과과정을 마친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특별한 이력이 있는 재원이다. 특히 전남 여수 출신으로 광주시향과 함께 창단 40주년을 함께 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광주시향은 이번 일본연주회의 입장권을 유료 판매하며 일본오케스트라연맹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오케스트라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를 오픈했으며 절찬 판매중이다. 광주시향은 현지 오케스트라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며 세계시장 속 광주시향의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수립하는데 척도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창단40주년기념 일본연주회는 S석 5천엔 A석 3천엔, 일본오케스트라 연맹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62-524-5086./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