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멋·흥 가득…취향 따라 둘러보는 재미 ‘쏠쏠’ [광주·전남 관광 시장에서 답을 찾다](5)국내 선진사례 ‘부산 전통시장’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 2016년 07월 06일(수) 1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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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부산시는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이라는 모토로 해운대, 광안리, BIFF(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광장 등이 위치해 있어 연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전통시장까지 합세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시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그동안 관내 곳곳에 위치한 전통시장들이 각자의 특색을 갖추도록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 등을 펼쳐왔다. 여기에다 상인들의 오랜 노력이 보태지면서 부산지역 곳곳의 전통시장들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市 제도적 지원·관광공사 협조=부산시는 전통시장을 브랜드화 시켜 새로운 경쟁력을 도출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관내에는 총 160개의 전통시장이 운영중이다. 이에 부산시는 매출 증대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통시장의 브랜드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해 전통시장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먼저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지원했다. 국비기준 점포수 700개소 이상에 110억원, 700개소 미만에는 80억원이 투입 해 아케이드, 주차장, 공동화장실, 고객편의시설, 안전시설, 시설 개보수 등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산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문화관광형시장지원사업, 상권활성화사업, 시설현대화사업, 경영현대화 촉진사업 등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필요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다 전통시장의 상인이나 고객이 이용하는 공유지의 사용료, 주차요금 감면, 빈 점포의 활용 지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관광공사는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통한 콘텐츠를 활용해 일본 도쿄지역에 국제시장을 모토로 한 거리를 만들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일본·동남아시아·홍콩·러시아 지역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초청 팸투어를 실시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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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연합회에 등록된 과목별 강사진 11명 중 시장상인회가 강사를 선택, 교육 일정을 잡아 상인들을 모집한 후 1회 2시간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컴퓨터, 스마트폰, QR코드, 각종 앱 활용방법을 교육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 이처럼 상인들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보다 전통시장을 널리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부산시상인연합회는 홍보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달 ‘장터’라는 전통시장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다. 장터라는 소식지에는 부산시의 시정부터 상인회 소식, 전통시장 뉴스 등이 담겨진데다 시장 곳곳에 비치돼 있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 자갈치·국제·동래시장=부산의 전통시장은 오래전부터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떨쳤다. 자갈치시장이 대표적이다. 대표 어시장인 자갈치시장은 회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닷가에는 주먹만한 자갈들이 있다는 뜻을 지닌 자갈치시장은 지난 1972년부터 문을 연 후 이날 현재 점포 수만 511곳이고 면적도 4천841㎡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화 시설까지 갖추면서 관광객들이 점포들과 식당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부산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의 점포인 ‘꽃분이네’가 촬영장소로 쓰이면서 관광객들의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6공구로 나눠진 시장은 1천489개의 점포 수에다 1만평이 넘는 면적으로 각각 전문화된 물품을 도소매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다 비빔당면, 유부주머니 등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시설 현대화사업을 마치고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 동래시장 역시 1970년대에서부터 전통을 잇는 시장이다. 또 동래시장은 ‘동래파전’을 응용한 ‘퓨전 파전 만들기 대회’, 동래읍성축제 등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대표적인 먹을거리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깡통야시장’ 새로운 관광명소 ‘우뚝’=부산시 중구에 위치한 부평깡통시장은 1910년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1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점포 수도 1천141곳으로 3만597㎡의 면적을 자랑한다.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시장, 책방골목, 부평 족발골목, 광복로 등도 자리잡고 있어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어묵이라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다 인근에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해가 거듭할 수록 더 줄어들었다.
이에 부평 깡통시장은 지난 2013년 10월 ‘야시장’이라는 아이템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다. 부평 깡통시장은 오후 7시30분이 되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자정까지 시장 한가운데 110m 길이의 직선 통로에 야시장 매대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어묵 등 특산품을 판매하고 밤에는 야시장으로 탈바꿈시켜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들을 판매한 것이다.
실제 부평 깡통야시장에는 음식매대 25개소, 상품매대 5개소 등 총 27개소가 운영중이다, 이곳에서는 한식은 물론 동남아, 독일, 스페인 등 독특한 각국의 길거리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중국 냉면구이, 베트남 만두 짜요, 인도네시아 미고랭, 터키 케밥 등 각종 음식이 즐비해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호박·해바라기씨 등을 버무린 ‘씨앗호떡’까지 준비돼 있으며, 가격대도 1천원부터 최대 5천원까지 저렴할 만큼 관광객들의 주머니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금액대로 구성돼있다. 여기에다 상인회의 심사를 통해 1년 단위로 매대 상인을 선정하면서 각종 특혜 논란의혹을 잠재우고 있다.
부산 깡통야시장은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매일 수 천명씩 몰리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야시장엔 평일 3천여명, 주말엔 8천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밖에 2013년 개장 이후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요즘은 부산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자리매김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