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대처하는 CEO 돼야” 광주매일신문 제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제11강 ‘국제금융세계의 이해’ ‘금융전문가’ 김한 광주은행장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7월 13일(수) 20:26

12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1강좌에서 김한 광주은행장이 ‘급변하는 국제금융세계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급변하는 국제금융을 이해하고 이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CEO가 되길 바랍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2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1강좌에서 김한 광주은행장은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항상 국제경제를 살피면서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고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급변하는 국제금융세계의 이해’라는 주제로 전환기의 세계경제, 글로벌 환경 변화와 한국경제라는 테마로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 행장은 유로존, 전면적 통화정책 완화, 중국 경기둔화,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미국 금리인상 진행 등 지난 2008년 대규모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강의 문을 열었다.

김 행장은 “현재 미국은 초완화 통화정책을 이용해 정상화를 목표로 출구전략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1-2회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중기적 반등 사이클에 있으나 단기 회복세는 취약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정책적으로는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첨단산업 육성을 의미하는 ‘공급측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자본유출, 기업부채 위험을 부를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한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는 25%에 불과하지만 중국 주변국들과의 거래가 50%가 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소속돼있는 중국이 잘돼야 우리나라도 잘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핀테크 발달 및 전기차 확산을 꾀하고 있는 중국과 같이 한국 역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선 현재 GOP 성장률 2% 후반으로 둔화가 전망되며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행장은 “한국은 환율 등 시장지표의 대외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인구 노령화에 따른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이 예상 돼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저금리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처법으로는 건설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리드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광주는 타지역보다 고령화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광주의 전국 대비 금융경제권은 2.5-3%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60-70년대 낡은 사고를 전환해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서울대와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 미국 GM본사 등을 거쳐,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메리츠증권 부회장,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JB금융지주 회장으로 광주은행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