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소다(少多)

2016년 07월 20일(수) 19:45

엄마를 따라서 왔던 아들은 몸이 너무나 비만이어서 앉기도 힘들어했고 숨쉬는 것도 고르지 못했다. 사주에는 채워주는 인성(印星)의 성분이 너무나 강했다. 인성의 성분이 강할 때 학문이 채워지면 위대한 학자가 되고 예술과 문화가 더해지면 뛰어난 예술가 가 된다. 하지만 음(陰)한 쪽으로 기울게 되면 비만이나 중독성,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아들은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잘하고 운동도 잘했으나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게임에 빠지고 음식을 조절하지 못해서 지금은 오직 방안에서만 있고 게임만 하며 먹는 것으로만 스트레스를 풀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이 학생의 운로(運路)가 이제 인수를 퍼 담는 비견의 기운이 와서 이제는 자신의 늪속에서 나오고 싶어 했다.
고개만 숙이고 있는 아들의 옆에서 엄마가 거들어줬다. “우리 아들이 나름대로 살도 빼고 게임도 안하려고 하는데 뜻대로 안되나봐요.”
필자는 그에게 인성의 성분을 그려주며 설명해 줬다. “머릿속에서는 의지를 가지려 해도 행동이 쉽사리 따라주지 않죠. 그럴 때는 무조건 억지로라도 현재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해요. 일단은 혼자 있는 시간을 되도록 갖지 말고, 가능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리게 하고 운동이나 문화활동을 하게끔 하세요”라고 설명해 줬다.
인성의 성분은 많을수록 게을러지고 나태해진다. 반드시 움직여주고 창의성과 행동을 하게 하는 식상성의 성분을 많이 가질수록 조절이 된다. 이처럼 동양철학은 모든 것의 중화(中和)를 갖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덜어내고 어떤 것을 채워야 할까. 많은 부분이 있지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을 위해서는 다음의 열 가지의 덜어내고 채우는 것을 기억한다면 건강의 조화를 이룰 것이다.
첫째, 소육다채(少肉多彩) 고기는 적게 먹고 채소는 많이 먹어야 한다. 둘째, 소염다작(少鹽多酌)은 소금은 적게 먹고 발효된 식초를 많이 먹어야 한다. 셋째, 소당다과(少糖多果)설탕은 적게 먹고 과일류를 많이 먹어야 한다. 넷째, 소식다작(少食多嚼)식사는 적게 먹고 많이 씹어서 먹어야 한다. 다섯째, 소노다소(少怒多笑) 성을 적게 내고 많이 웃어야 한다. 여섯째, 소번다면(少煩多眠) 번민 걱정을 적게 하고 많이 잠을 자야 한다. 일곱째, 소의다욕(少衣多浴) 옷을 얇게 입고 목욕을 자주해야 한다. 여덟째, 소언다행(少言多行) 말을 적게 하고 선행을 많이 한다. 아홉째, 소욕다시(少慾多施) 욕심을 적게 갖고 남에게 많이 베풀어야 한다. 열째, 소차다보(少車多步) 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