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명리(命理) 천문역원(062-673-2427)

2016년 08월 10일(수) 19:07

이제 나이가 환갑을 바라보는 그 아주머니는 고상하고 우아한 품격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예능분야에 전문성이 있어서 나름대로 그 방면에서는 교수님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자를 잘못 만나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고 가끔씩 폭력을 쓰는 남편 때문에 골병까지 얻었다.

그 분은 올 때마다 자신에게 하나 밖에 없는 딸은 절대로 자기와 같은 인생을 살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느 날 그 아주머니는 딸이 한 번도 연애를 안 하고 결혼도 안한다더니 드디어 사귀는 사람을 만났다고 하면서 궁합을 봐달라고 다시 왔다.

하지만 명운을 빼보자 말문이 막혔다.

궁합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남자의 사주는 부인 궁이 없었고 도화 끼가 중첩되어 바람기도 보였다.

필자가 말을 못하고 있자, 그 아주머니는 “저를 위한다고 돌려서 말하지 마시고 나온 대로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궁합을 보기 전에 이 사람의 성정과 기질은 결혼상대가 아니군요. 직업이 아무리 좋은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밖으로만 눈을 돌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며 사주의 장단점을 설명해줬다.

그 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제가 저와 같은 인생을 살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공을 들이고 노력을 했는데 딸이 처음으로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나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라며 아쉬워했다.

이런 상담 내용을 볼 때 명리학을 인정하지 않고 동양철학이 미신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주를 보고 저렇게 울기도 하고 낙심을 하는지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양철학의 진위를 떠나서 이 땅에서는 오랜 세월동안 사주라는 것이 우리네 여인들의 고민의 상담창구 역할을 해왔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심리카운셀러라는 것이 뿌리를 내려서 상담했지만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인생의 전반적인 상담을 해주는 곳은 오직 명리학으로 상담을 해주는 철학관 밖에 대안이 없었다.

무당에게 가면 굿을 하라 하고 교회나 절에 가더라도 오직 믿음만이 전부라고 하기에 그곳에서 자신의 진정한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세상의 학문 중에 지금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 변화를 주려는데 괜찮은 것인지 등 생활 속의 여러 가지 고민을 개인적인 지혜가 아니고 학리적인 방법으로 설명해주는 학문은 명리학 밖에 없다.

만약 이 학문이 미신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이 학문이 과연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또한 직접 현실에 적용을 해본다음에 비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과학적이고 논리적일 것이다. /천문역원(062-673-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