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남도문예르네상스 활성화 나섰다 농어촌 문화복지 실현 앞장…매주 품격 높은 작품 상설 공연 11일 오후 영광 예술의전당서 김성녀 ‘어머니의 노래’ 대성황 560여명 객석 가득 메워…지역 문화융성 일번지 역할 ‘톡톡’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8월 11일(목) 20:22

뜨거운 호응 마당놀이의 여왕 김성녀씨와 영광 군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울고 웃는 모노뮤지컬의 장인 ‘어머니의 노래’ 공연이 11일 오후 영광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뜨거운 호응속에 펼쳐졌다. 이날 국악인이자 연극 및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마당극의 대모 김성녀씨가 공연 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영광군이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통한 남도 문예르네상스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구가 많은 대도시와 달리 수준 높은 문화예술작품과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전남의 시·군 지역 농어촌 지역주민들에게 매주 품격 있는 작품을 선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광군 문화예술사업소가 지역 내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김성녀의 ‘어머니의 노래’ 공연이 11일 저녁 8시30분 영광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영광군민 등 관객 560여명이 예술의 전당을 꽉 메운 가운데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는 시원한 여름밤의 문화힐링을 만끽했다.

이날 공연에 나선 ‘마당놀이의 대모’ 배우 김성녀는 ‘목포 항구의 이노꼬리’로 붙잡혀 살았던 자신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풀어나갔다.

여성 국극의 선구자로 불렸던 고(故) 박옥진 여사의 한많은 이야기다. 1950-1960년대 여성국극단 활동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박 여사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배우 김씨는 어머니의 일생과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로 버무린 17곡의 사모곡을 부르고, 어머니의 인생과 함께 그녀의 배우인생이 얽힌 노래들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이날 공연무대인 영광 예술의전당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매주 상설적으로 공연이 열리고,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다. 이 곳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군민들을 위해 연극·뮤지컬·발레·국악·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품격 높은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또 전시실은 전문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이미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관광 명소’로 이름나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전용운 영광 예술의전당 관장은 “영광 군민들을 울린 배우 김성녀의 ‘어머니의 노래’ 공연은 최고의 걸작”이었다며 “앞으로도 영광 예술의전당은 군민들은 물론 타 지역 관객들에게도 진한 감동의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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