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제조업 성장 ‘일등 공신’ 광주상의·산업인력공단 운영, 지역기업 참여 ‘실무형 인재’ 기업서 스스로 양성·활용케 지원 주식회사 ‘짱죽’ 도입 후 시간 단축 생산량 향상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6년 08월 17일(수) 19:44

광주상공회의소 등이 운영중인 ‘일학습병행제’가 이 지역 제조업 성장에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중인 나주에 위치한 주식회사 ‘짱죽’.

광주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 등이 운영중인 ‘일학습병행제’가 이 지역 제조업 성장에 ‘일등 공신’이 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현장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스스로 양성·활용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에 이 지역에서는 ㈜럭키산업, ㈜엠오에스호남, 주식회사 짱죽 등 인재육성에 관심이 많은 281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 1천376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폴리텍V대학,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 광주대, 목포대, 동신대, 전남도립대, 광주공고, 전자공고 등 8개 기관이 기업과 함께 현장 맞춤형 교육훈련을 6개월에서 4년까지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일학습병행제’에 참여 기업인 주식회사 ‘짱죽’은 친환경 유아식 전문 제조업체로 2014년 자사 제품에 친환경 식자재 구입이 용이하고 최신 설비의 인프라구축과 근로자들의 더 나은 환경을 갖추기 위해 나주로 이전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10년 동안 동고동락 했던 대부분의 숙련공들이 가정사를 이유로 함께 내려오지 못하면서 공교롭게 인력난을 겪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기간에 많은 신규 직원을 채용했지만, 위계질서는 물론 정확한 업무분장과 직무분석이 되지 않아 생산성 및 품질관리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던 중 주식회사 짱죽은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일학습병행제’ 설명회 소식을 접하게 됐고, “우리 기업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판단해 곧바로 도입을 결정했다. 주식회사 짱죽은 일학습병행제를 도입 한 이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조업시간이 월 최대 약 500시간 단축된데 이어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약 9시간의 초과근무가 줄었다. 여기에다 제조업에서 가장 필요한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고 생산량도 늘었다.

이처럼 ‘일학습병행제’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여러 기관들이 함께 참여, 사업을 돕고 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에 선정된 후에는 최대 4년까지 지원이 되며, 학습근로자에게는 최대 40만원, HRD 담당자는 연 300만원, 현장교사는 연 400-1천600만원이 지원된다.

이승종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은 “일학습병행제와 같은 일자리 정부정책에 참여하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시,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광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더불어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