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수영대회 준비 본격화 했다지만…

2016년 08월 17일(수) 19:59

2019년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조직체계 구축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지만 과제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고, 조직 확대 역시 공무원노조 가입 갈등으로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조직위원회 전체 살림을 꾸려나가게 될 조영택 사무총장 체계가 우려곡절 끝에 닻을 올렸음에도 드러내 놓고 웃을 수 만은 없는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수영대회가 갖는 위상을 고려해 지연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집행하는데 책임자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조 총장의 다짐대로 이뤄질 지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배어 나온다.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조 총장 선임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비로소 완전한 조직체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조직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설립 허가와 광주지방법원의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면 사무국을 발족하게 된다. 광주시는 남부대 국제시립수영장을 주경기장으로 확정했고, 광산구 송정주공재건축조합과 선수촌 건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총 사업비(1천935억원)에 대한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중앙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선수촌이 기한 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대회 홍보·마케팅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는 모두 207개국 1만5천명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제전이다. 광주는 ‘저비용·고효율’로 대변되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 개최라는 뛰어난 자산을 갖추고 있다.

윤장현 시장 또한 “U대회처럼 치르자”고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2019세계수영대회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시급하게 국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도 중요하나, 조 총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관계도 관건이다.

품격 있는 국제행사는 말로만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지역 공동체가 혼연일체가 돼야 함은 물론이다. 그 중심에 조직위가, 또 사무총장이 있다. 시의 표현처럼 제대로 된 ‘완전체’이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