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주류 당선땐 ‘도로 친문당’ 될 것” 이종걸, 광주서 지지 호소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6년 08월 24일(수) 20:23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당대표 후보는 24일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친문 주류’로 도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대표까지 ‘친문 주류’가 당선되면 새누리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듯이 더민주 역시 ‘도로 친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가 특정 세력의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 당내 패권주의는 더 강화되고 야권은 더욱 분열돼 정권교체는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당을 사랑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 친문당이 되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27일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에 달려있다”며 “비주류 독립대표인 이종걸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도로 친문당’이 되는 것을 막고, 내년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민주의 대선 후보는 어느 한 개인이 독점할 수 없고 독점해서도 안된다”며 “정권을 교체할 강한 후보는 당의 모든 유력 대선 주자가 빠짐없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더민주에게 호남민심이 들었던 회초리의 가장 큰 이유는 호남이 만든 60년 정통 정당의 결실 안에 안주하면서 정착 호남은 마치 수조안에 든 물고기처럼 생각해왔다는 점”이라며 “특정 계파와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 대선후보를 결정하기까지 호남인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결국 호남이 선택하지 않으면 더민주 후보는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며 “호남의 힘과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