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명당(明堂) |
| 2016년 08월 31일(수) 19:01 |
한의학에서는 기(氣)가 경락을 타고 흘러 인체라는 시스템을 구성한다고 본다. 풍수는 주변 환경이라는 시스템의 모든 것에 기(氣)가 흐른다고 본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1990년대부터 풍수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 집이나 빌딩, 사무실, 가구 등의 방향과 배치 등에 대해 풍수 이론을 접목시키는 것이 일반화된지 오래다. 경찰서에 풍수를 이용한 작은 분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상업용 빌딩의 설계에도 풍수 이론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인체에서 막힌 혈액과 기운이 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환경에서도 기운이 막히고 상충되면 탁기(濁氣)와 생기(生氣)가 멈추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 속에서 풍수를 활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풍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도 풍수의 학파와 깊이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풍수라는 학문을 종합적으로 마스터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공력이 들어간다.
그래서 제대로 풍수를 생활 속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고 누구나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청소와 정리정돈이다.
청소와 정리정돈만 잘하면 최소한 탁기(濁氣)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명당의 핵심적인 원리인 생기(生氣)를 흐르게 할 수 있다.
명당(明堂)이란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 생기(生氣)가 흐르는 곳, 혈(穴)처가 되는 곳이다. 실제로 이러한 명당을 찾기 위해 간룡법, 장풍법, 득수법, 정혈법, 좌향론, 형국론 등의 다양한 풍수의 핵심이론이 창조되고 개발돼 오늘날의 풍수지리학이 탄생된 것이다.
예전에는 조상숭배 사상과 내천사상에 의해 음택(陰宅), 즉 묘지의 명당을 찾는 것이 중요했지만 오늘날처럼 화장을 많이 하고 주거문화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시기에는 안택(陽宅), 즉 집이나 사무실의 기운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잘하면 먼지가 없어지고 기운이 정화돼 탁기를 몰아낸다. 기운의 정화와 생기만 흐르게 해도 명당의 기본적인 요소에 부합된다.
현재 자신의 운(運)이 막혔고 뭔가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주변 환경을 바라보라. 그곳에 모든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