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변통(變通) |
| 2016년 09월 07일(수) 19:16 |
최근에 그는 굉장히 잘나가는 사업가가 됐다.
여전히 올바른 사람이지만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절세를 하고 자신의 개인 변호사나 세무사를 두면서 현명하고 실속 있게 사업을 하게 됐다. 정직과 바름을 바탕으로 하되 절대로 숙이지 않던 자신의 뻣뻣한 머리부터 숙이고 다녔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완전한 사업가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쓸데없는 자존심과 고집으로 일관했다면 이제는 세상살이에 적응을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도 융합이 되는 법을 안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기본 소양중 하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하고 적절한 때에 변통(變通)을 잘한다는 점이다. 고여 있는 물이 썩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발전하지 못하고 순환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법칙은 원칙은 갖되 적절하게 변통과 융합이 돼야 한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각각의 개성,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권력(權力)의 운용을 위해서는 슬기로운 지혜를 이용해 변통을 할줄 알아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관대함으로 사나움을 다스리고 사나움으로 관대함을 다스리며 상황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대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고전(古典)의 병법(兵法)에서도 상대 장수의 실제 모습에 따라 변통을 부려야 한다고 쓰여 있다. “상대 장수가 어리석고 남을 쉽게 믿는 사람이라면 속임수를 써서 유인하면 되고, 재물을 탐하고 명예를 홀시하면 뇌물을 먹이면 되고, 계략을 세울 줄 모르고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피곤하게 하면 된다. 윗사람은 부유하면서 교만하고 아랫사람은 가난하고 원망에 가득 차 있으면 둘을 이간시키면 되고, 진퇴 모두를 꺼려하며 수하 사람들을 신임하지 못하면 허장성세로 위협하면 된다”고 했다.
권(權)과 지(智)는 함께 있을 때 빛나게 되고 시시때때로 변통을 부릴 때 진정한 창조적인 리더가 된다.
지금 한반도를 정점으로 동북아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열강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변통의 지혜를 갖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 보는 어리석음의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