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승+@’…5위 조기확정 총력 ‘필승카드’ 승부수 불구 LG戰 패배 ‘4위 탈환’ 사실상 무산 2게임차 SK 추격 따돌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비해야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2016년 09월 28일(수) 19:58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7회초 2사 1, 3루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내야진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사실상의 4위 결정전으로 불린 LG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이젠 5위 수성에 나섰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필승 카드’ 양현종과 2년만에 재결합한 ‘키스톤 콤비’ 김선빈-안치홍 등 최고의 카드를 내세웠으나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게 막혀 1대6으로 패했다.

KIA는 뼈아픈 3연패 속에 4위 탈환의 기회를 놓쳤고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7승8패1무 열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남은 6경기에서 3승3패만 하더라도 KIA의 잔여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를 확정한다.

SK에게 2게임차로 쫓기는 KIA는 남은 5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5위가 확정된다.

KIA가 2승만 더해도 SK가 4전 전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5위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KIA가 1승4패를 기록하고 SK가 3승1패을 거두면 순위가 바뀐다. 결론적으로 SK와의 경우의 수에서 KIA의 5강 매직넘버는 3이다.

현재 KIA는 오는 30일 대구 삼성, 10월 1-2일 광주 kt, 6일 광주 삼성, 8일 대전 한화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매 경기 승리를 향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KIA가 3승을 거두더라도 3게임차인 삼성이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의 전적은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상대 전적을 따져야 하는데, KIA와 삼성은 올 시즌 7승 7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만약 2차례의 맞대결에서 KIA가 연패한다면 두 팀의 승차는 단숨에 좁혀지지만 KIA가 1승이라도 거둔다면 삼성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하루 이틀 정도의 휴식을 가진 뒤 열릴 전망이다.

정규시즌 3위가 선착하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2경기에서 한번만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해도 끝나기 때문이다.

KIA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 진출 한다면 LG의 1차전 선발은 허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허프는 지난 27일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3치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시즌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며 6위 SK와 7위 삼성에 쫓긴다면 정작 LG와의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KIA는 하루빨리 5위를 확정 짓고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 대비해야 한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