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해줄게” 무면허 보철치료 50대 구속 순천=남정민 기자

2016년 09월 29일(목) 20:18

무면허 불법 보철치료를 통해 수억원의 수익을 낸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순천경찰서는 치과의사 면허 없이 장기간 전문적으로 불법 보철치료 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A씨(51·여)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순천에 있는 한 상가를 임대해 각종 치과 장비 및 재료를 갖추고 손님들을 대상으로 보철 치료를 해 주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통해 2억8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기공소에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아 1개당 20만원을 받고 불법 보철 치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기공사’라는 문구가 적힌 명함을 제작, 시장과 미용실 등을 돌아다니며 싼 값에 치과 치료를 해 준다고 홍보했다. 특히 본인의 치과 치료 경력이 30년 이상 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불법 치과 치료 현장을 급습,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A씨가 사용했던 계좌에 최근 2년간 약 2억8천만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