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명운(命運)

2016년 10월 05일(수) 18:45

명리학(命理學)은 자신의 정해진 명운(命運)을 먼저 안 다음 운기(運氣)로써 다가오는 운(運)의 흐름과 주변의 환경과 사람이 연관되어서 변화되고 순환되는 운기의 맥(脈)을 해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사주라 할지라도 현실의 삶은 달라진다. 사주는 같으나 운명이 달라지는 이유는 한 사람이 갖고 태어난 천기(天氣)의 음양오행은 같을지라도 그 타고난 음양오행에 변화를 주는 각자의 부모사주는 다르고 형제도 제각각이며 만나는 친구나 연인, 배우자, 자식까지 같을 확률은 제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사람들이 사주가 미신이며 비과학적이라고 말하는 “똑같은 사주는 다 같은 운명을 사는가?”라는 질문은 동양학의 기(氣)의 법칙과 명리학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현장에서 운명을 감정할 때 한 사람의 운로(運路)를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배우자나 자식, 부모의 사주까지 같이 보는 것은 서로 연관된 명운을 더 정확히 보기 위해서다.

필자에게 오셨던 중년의 남성은 사주에 관록(官祿)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공무원이며 승진도 소문날 정도로 빨랐다. 만약 실전을 안 해본 일반사람들은 당황하거나 사주의 해석이 잘못되지 않았나 의심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바로 그의 부인 사주를 물어보았다.

그에게 관성(官星)이 오행(五行)상 동방(東方)목(木)이었는데 그녀는 완연한 봄에 목이 왕(旺)한 사주였다. 자신에게 부족한 관성의 성분을 부인이 완벽하게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만약 부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당신은 공직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겁니다”라고 말하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무직이었는데 이 사람이 자신과 결혼을 하고 싶으면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하면서 학원도 등록해주고 합격하기 까지 3년간 뒷바라지 해주었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승진 때도 집사람의 내조가 한 몫을 해주었죠.”라고 말했다.

사주에 관성이 없다고 해서 절대로 공무원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성의 성분이 강한 사람과 같이 공부를 한다면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관성의 성분이 부족한데 부모나 배우자가 부족한 성분을 가지고 있거나 이름이나 풍수적인 방법으로 오행을 채워주면 좋은 변화를 보게 된다.

결국 명리학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타고난 체질과 같다. 타고난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음식과 보약을 먹을 때 무병장수한다. 자신의 명운을 알고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기만 하면 타고난 숙명도 개운(開運)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