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틀에 박힌 홍보 탈피해야 김혜수 지역특집부 기자

2016년 10월 06일(목) 19:01

지난 1990년대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지역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역 마케팅의 아이템으로 가장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지역의 특산품, 장소 등을 주제로 지역의 이름을 따 만든 축제다. 지자체에게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효자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2000년부터 시작 된 축제 마케팅으로 인해 축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성공한 사례들을 따라하기 급급한 정체성을 잃은 사례도 빈번했다.

그럼에도 지역 축제들을 정산하는 지자체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제목에 성황, 내용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거나 큰 호응을 얻었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것은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이름의 축제도 있고 매년 같은 주제로 열리다보니 흥미를 잃고 두 번은 가지 않는 축제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항상 같은 내용과 방식의 홍보를 택하고 있어 제자리걸음인 모습이다.

이 같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지역축제는 더욱이 그렇다. 전남 22개 시군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지만 지역민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홍보방식부터 수단까지 변화해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 한정된 주제로 답습하듯이 축제를 여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이벤트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변화해야 한다.

이제 지자체는 더욱 손쉽게 관광객들에게 축제를 선보여야 한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수단은 휴대전화다. SNS를 통해 축제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하거나 개최 전 댓글, 공유 등 SNS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을 찾게끔 만들어야 한다. 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양한 홍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알맹이 있는 아이템과 구미를 당기는 홍보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에 대한 새로운 지역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