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무르익은 晩秋 달빛아래 음악회 즐겨볼까 가수 알리·와썹 대중가요 무대 남도 전통 국악 매력에 ‘흠뻑’ 통기타·비보잉·팝페라·재즈도

2016년 10월 18일(화) 19:22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이 가고 청명한 하늘이 좋은 가을이 왔다. 문화·예술을 맘껏 즐기기에 딱인 가을 날씨에 다양한 공연을 골라 즐겨보면 어떨까. 박물관에서 열리는 유명 가수의 공연부터 한옥에서 펼쳐지는 팝페라, 재즈까지 장소도 장르도 다양하다. 광주·전남 곳곳서 펼쳐지는 이 공연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돼 즐거움을 더한다.

◇박물관 정원서 즐기는 가을음악회 - 19일 국립광주박물관 야외 정원

먼저 음악이 울려 퍼지는 박물관 정원에서 가을밤의 정취에 젖어보자.

국립광주박물관은 19일 오후 7시 박물관 야외정원에서 ‘2016 박물관의 밤, 가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음악회는 오는 25일 열릴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가수 알리, 박강수, 양하영, 이진관, 김상희, 와썹, 루버스틱, 장소영 밴드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7인조 힙합 걸그룹 와썹, 일렉트로닉 락 장르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루버스틱’이 장식한다. 이어 ‘여자 김광석’이라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박강수가 ‘동네 한바퀴’와 ‘메들리’를 들려준다. ‘가슴앓이’의 양하영, ‘인생은 미완성’의 이진관,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의 김상희도 함께 한다. 가수 알리는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알리는 히트곡 ‘365일’, ‘서약’ 등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옥서 즐기는 달빛음악회-21일 서창전통한옥문화체험관

전통을 품은 한옥에서도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광주 서구 서창전통한옥문화체험관은 21일 ‘2016가을밤 전통한옥 달빛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는 생방송 오늘 새아침 라디오 MC 최유랑씨가 사회를 맡는다.

무대에선 소리노리의 신명나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 제샛별 단원의 판소리 ‘춘향가’, 월드뮤직페스티벌 오프밴드인 재즈피에스타가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 등을 연주한다.

또한 팝페라 그룹 커뮨이 ‘축배의 노래’를 들려주며 광주 가수 주권기의 통기타 연주, 강명진의 전자바이올린 연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관람 신청하면 된다.

◇남도 전통예술 공연 한 자리 - 20-21일, 25-26일 남악 남도소리울림터

그런가하면 세대를 초월해 전통예술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도 펼쳐진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0-21일, 25-26일 네 차례 남도소리울림터에서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서막’ 무대를 마련한다.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서막’은 전남도립국악단, 목포시립무용단 등 전남 6개 공연예술단체의 브랜드 공연을 비롯, 다수의 무형문화재, 목포 출신으로 영화 ‘서편제’ 주인공인 오정해씨 등이 참여해 남도의 우수한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20일 오후 7시 전남도립국악단의 타악퍼포먼스 ‘신명의 타고’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예능보유자 송순섭 명창의 ‘흥보가-제비노정기’, 소리꾼 오정해의 국악가요 ‘배띄워라’, ‘홀로 아리랑’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제8호)와 진도씻김굿(제72호)을 전남도립국악단과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이 선보인다.

21일 19시에는 전남무형문화재 박금희 명창이 ‘수궁가 중 계변양류’를, 전남무형문화재 추정남 명고가 ‘심청가 황성가는 대목’ 등을 들려준다. 하늘마치 뿌리패 예술단은 타악퍼포먼스와 비보이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25일과 26일 오후 2시 ‘해설이 있는 남도문예르네상스 공연’으로 판소리 춘향가, 국악가요, 사물놀이, 관객과 함께하는 아리랑 등이 펼쳐진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