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광주비엔날레 화제작 - 마티아스 폴바켄 作 ‘중복된 조각들’ 반복되는 기계적 긴장감 ‘가능성의 공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10월 20일(목) 20:13

오슬로에서 활동하는 마티아스 폴바켄은 광주비엔날레 제1전시실에서 연작 ‘중복된 조각들’을 선보인다. 이 연작은 조각들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조각의 이미지가 가구와 같은 발견된 오브제 위에 겹쳐져 있다. 이들 이미지는 디지털 팝업창의 결과물처럼 연속적으로 배열된 오브제에서 쓰이고 있다. 삼차원 오브제에 복제물의 특성이나 포토샵 같은 흔적을 부여한다.

반복되는 기계적 긴장감은 마티아스 폴바켄의 조각을 관통하는 주제다. 압축된 알루미늄 사다리, 사물함과 콘크리트 비행기는 그 밀폐성으로 인해 관객의 신체에 정동적 반응을 유발하며 장벽이자 평형추로 작용한다. 작가는 ‘거의 전체주의 체제와 같은 단순한 메시지와 좀체 말이 없는 추상의 제스처’ 사이의 이 공간을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