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주취 폭력 일선 경찰 고충 심각 ●오늘 제71주년 경찰의 날 ‘하루 90여회 출동’ 광주 상무지구대 최다 질서유지 신고도 많아…주민 안전에 최선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10월 20일(목) 20:22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파출소 소속 경찰이 용의자가 쏜 사제총기에 맞아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지구대·파출소 경찰들의 고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 들어 광주지역에서는 상무지구대가 가장 많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광주지역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일 평균 92.86건의 사건·사고를 접수 받은 서부서 상무지구대가 관내 지구대·파출소 중 가장 많이 출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가장 많이 출동한 지구대·파출소는 동부서는 금남지구대(1만5천655건), 학서파출소(6천637건), 산수파출소(6천564건) 순이었으며 서부서는 상무지구대(2만2천659건), 화정지구대(1만859건), 금호지구대(1만638건)가 각각 1·2·3위를 기록했다.

북부서는 우산지구대(1만1천993건)에 이어 일곡지구대(1만1천29건), 두암지구대(1만847건)가 뒤를 이었으며 남부서(지난 1월1일부터 10월20일 현재)는 백운지구대(1만998건), 방림지구대(9천556건), 효덕지구대(8천539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서는 수완지구대(1만7천884건), 첨단지구대(1만1천855건), 우산지구대(9천519건) 순으로 신고가 빈번했다.

5개 지역에서 출동 건수가 상위 3위권 안에 들었던 지구대·파출소는 유흥가 및 상권이 발달한 곳이었다.

특히 유흥가가 밀도 있게 집중된 상무지구를 담당하는 상무지구대는 다른 14개 지구대·파출소가 ‘질서유지’와 관련된 출동이 가장 잦았던 것에 반해 ‘기타범죄’ 항목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1인당 출동이 가장 잦았던 곳은 동부서는 금남지구대(284.64건), 산수파출소(218.8건), 학서파출소(214.1건) 순이었으며 서부서는 상무지구대(354.05건)가 가장 많았고 금호지구대(295.5건)와 화정지구대(286.19건)가 뒤를 이었다. 북부서는 건국지구대(273.32건), 우산지구대(266.51건), 일곡지구대(256.49건) 순으로 많았으며 남부서는 효덕지구대(275.45건)에 이어 방림지구대(265.44건), 백운지구대(255.77건)가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광산서는 수완지구대(350.67건)에 이어 첨단지구대(329.31건), 삼도파출소(284.8건) 순이었다.

박윤균 상무지구대장은 “유흥가 및 24시간 영업하는 업소가 밀집되다보니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주취폭력이 빈번하다”며 “많게는 하루에 120여건이 접수되는 등 밤낮없이 근무에 임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